.... 이등병이라 각잡고 앉아있는데
TV에서나 보던 미친 병장들이 후임들을 마구 괴롭히더군요.
덜덜덜 떨면서 내 차례가 될때까지 기다리는데 내 바로 윗 선임 이등병이 휴.. 이제 나 죽었네란 얼굴로 상병장들에게 두드려 맞으러 앞으로 나가고...
근데 동시에 내가 병장일때도 이런 짓거린 안했는데... 란 생각이 들면서
어라? 내가 병장이었나? 병장? 나 병장 전역했는데... 왜 이등병으로 다시 재입대 했지??
이런 흐름으로 의식이 흘러가더군요. 꿈이란 생각은 안들고 뭐 잘못되서 재입대 했나보다... ㅅㅂ 국방부! 날 재입대시켜??? 이런 분노가 치밀어 오르니 그 무섭던 상병장들이 갑자기 가소로워보이더군요. 다 뒤집어 엎었습니다.
야이 개객끼들아 니들이 뭔데 나한테 짬질이야! 건방진 색희들이!
ㅋㅋㅋㅋ 사람이 참 간사한 게 갑자기 용기가 생기니까 진짜 상병장은 커녕 간부들한테도 큰소리 치게 되더라고요. 방금전까지만 해도 덜덜 떨었던 주제에 ㅋㅋㅋ
어쨌건 재미있는 악몽이었습니다. 첫시작은 악몽이었는데 끝은 시원하게 맺으니까 나름 나쁘지 않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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