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en.wikipedia.org/wiki/2014_West_Africa_Ebola_outbreak#Guinea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이 시작한지 지금까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는 7월 30일 기준으로 1423명입니다. 발견하지 못한 감염자가 더 있을 수도 있지 않냐 할 수도 있을텐데 이건 이미 에볼라 바이러스라고 확정 된 케이스만 아니라 의심되는 케이스도 모조리 모아놓은 것입니다. 또한, 이건 지금 보균자 1423명이 있다는게 아니라 지금까지 1423명이 있었다는거고 그중 826명이 사망했으니 실제 보균자 숫자는 훨씬 더 적습니다. 그중에 치료 된 사람도 있겠지만 계산하기 불편하니 현재 보균자 숫자는 1423 - 826인 614라고 합시다. 실제 보균자 숫자는 이보다 더 적을 것입니다.
그 614명이 살고 있는 곳은 서아프리카 3개국입니다.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 론. 이 3국의 인구는 각각 기니 1천만, 라이베리아 6백만, 시에라 론 4백만 해서 총 2천만입니다. 보균자 614명이 몇퍼센트나 될지 한번 계산기를 돌려봅시다. 0.003%입니다.
게다가 이들중 대다수는 현지 + 국제 의료진및 현지 정권에 의해 격리조치 취해졌습니다. 열악한 환경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완벽하게 격리조치가 취해지진 못했지만 그래도 격리조치는 존재합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서아프리카 전역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들끓는게 아니라, 접근이 제한 된 일부 지역에만 겨우 614명의 보균자가 살아있는 것입니다.
이게 뭘 의미하는거냐면 서아프리카 3개국중 한곳에서 사람이 온다해도 그 사람이 보균자이거나 보균자와 접촉을 했었을 가능성은 아무리 높게 잡아도 0.003% 이하라는겁니다.
미국도 서아프리카 3국에 여행경보령을 안 내렸습니다. 정말이냐고요? 정말입니다.
http://travel.state.gov/content/passports/english/alertswarnings.html
미국이 내린 여행경보령과 여행금지령 목록입니다. 미 국무부 사이트니 저게 조작이거나 잘못됬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여기에 기니(Guinea), 라이베리아(Liberia), 시에라 론(Sierra Leone) 이 셋 중 하나라도 한번 찾아보세요. 없죠? 없으니까 없죠. 안 내렸습니다. 그럼 이 나라들은 미국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시에라 론 페이지입니다.
http://travel.state.gov/content/passports/english/country/sierra-leone.html
Ebola Virus Disease (EVD) was confirmed in Sierra Leone in May 2014. These cases have occurred in remote, forested areas along the border with Guinea. Avoiding bats and bush meat is the best way to avoid EVD which is considered of low risk for most travelers.
시에라 론 페이지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대다수의 여행자들에겐 별 위험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low risk.
근데 이번 행사에는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사람이 오는 것도 아니고 그럼 서아프리카 인접국에서 오냐면 그것 역시 아니고 동아프리카에서 사람이 오는겁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당장 창궐하고 있는 지역에서 사람이 와도 확률이 최대 0.003%인데 그런 서부 3국도 그냥 서부도 아니라 아예 아프리카 반대편인 동부에서 왔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비유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중국 시안성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지만 614명만 걸린 상태에서 서울 출신의 학생이 미국에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려하니 미국인들은 에볼라 바이러스 가지고 올지 모른다고 겁에 질려 반대하는겁니다. 그 시안성의 주민이 직접 온다해도 확률이 최대 0.003%인 상황에서요.
에볼라 바이러스가 분명 무서운 질병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공포에 이성을 잠식당해서 공포를 팔아 돈놀이 하는 장사꾼들에게 넘어가지는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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