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나라 터키군 짬밥입니다.
터키군은 우리처럼 징병제입니다. 틀린 점이 있다면 대학생은 복무기간을 단축해 주고, 해외근로자(축구선수라던가, 축구선수라던가, 축구선수라던가...)의 경우는 우리 돈으로 500만원 정도 지불하면 기초군사훈련 정도로 땡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터키도 있는 놈들은 군대 안 간다는 투덜거림이 있다죠. 사실 따져보면 다 그래. 미쿡도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옛날 이야기
아무튼 짬밥의 성의없음과 부실함은 터키군도 마찬가집니다. 보통 기본 식단이 아침에는 빵, 쨈, 차 아니면 빵, 치즈, 차, 아니면 초콜릿, 빵, 차 입니다.(...) 빵하는 차는 절대 안 빠지는 데 이건 우리나라 밥이랑 마찬가지라서 그렇습니다. 터키에서 빵 버리면 아구창 쳐맞음.
문제는 점심과 저녁입니다. 아침보단 좀 풍성합니다만...
그래봤자 콩요리, 밥(곡류 찐 거), 요구르트, 칠면조 미트볼, 사과, 피클 정도입니다.
그래서 터키 사람들은 군대가면 콩이랑 칠면조만 먹는다고 투덜대지요. 다만 한국과 사정이 다른 것이, 이쪽은 우리같이 휴전상황이 아니기에 주말마다 병사들이 외출을 나가고 이때는 외식을 합니다. 근데 이때 곧잘 먹는 것도 피자라는 군요. 피자 좋아하는 것도 여기랑 같냐!
터키와 앙숙인 그리스의 경우, 터키군과 사정이 같지 않다...는 아니고, 그리스 군 복무자와 이야기를 나눈 블로거의 증언에 따르면 생각하고 싶지 않은 맛...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짬밥을 들고 가는 러시아병사의 시무룩한 표정에 주목.
러시아의 경우 소련의 인명경시풍조가 만연하여 한때 매우 열악했습니다만, 현재는 많이 나아진 상태라고 합니다. 네, 위에 조악해보이는 식사가 그나마 나아진 거라지요. 원래는 이 지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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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유럽 국가들은 어떨까요?
요리 지옥 영국의 경우는 다큐멘터리에서 신병이 다른 건 다 참아도 식사는 도저히 못 참겠다며 토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맛없는 걸 꾸역꾸역 먹고 사는 영국인의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왔다는 사실은 그 짬밥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만하게 만듭니다.
“우리가 자랑할 건 홍차밖에 없죠.”
그러나 이것도 보리태운 맛이라 카드라
이탈리아 군은 식사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 하고, 프랑스 군의 경우도 다른 나라 병사들에게 호평하는 수준이니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이건 다른 나라 병사들이 볼때 그런 거고, 정작 이탈리아 병사나 프랑스 병사의 입장에선 그 식단도 마땅찮게 여기곤 합니다. 왜냐고요? 우리랑 마찬가지로 그 친구들도 사회에 있으면 그보다 더 정갈하고 맛난 걸 먹으니 말입니다.
중국군 급식 준비 중인 사진입니다.
경제 개방이 되면서 이전보다 상당히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죠.
근데 표정이 즐겁지가 않다...
일본 자위대의 짬밥입니다.
꽤 신경을 쓴 듯 하고 맛도 있어 보이지만, 그래봤자 짬밥은 짬밥일 뿐.
다른 나라 군대 짬밥이라며 사진 올라와서 한국군대 짬밥을 까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까기 전에 반드시 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해당 외국군대의 군복인데요, 만약에 해군이라면 여러분께서는 파닥파닥의 노릇이 되었음을 아셔야 합니다.
어지간히 못사는 나라가 아니면 해군은 육군보다 식사의 질이 좋습니다. 그건 악명높은 한쿡군도 마찬가집니다.
속지마! 해군이야!
속지마! 해군이야!(2)
물론 미국의 경우 육군이건 해군이건 식사가 푸짐하지요.
근데 이것도 엄밀히 따져볼만한 것이 말입니다. 그 식사가 푸짐하고, 고기고기고, 맛있어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건강에는 과연 어떨지...
맨날 마다 이러면 오죽 좋겠습니다만...
이건 기자님들 오실 때나 적도제 등 선상파티를 할 때나 합니다.
그리고 고기고기 튀김튀김의 요리는 건강에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미군 식단을 보면 샐러드 류를 제외하면 대가 굽거나 튀기는 소위 패스트푸드에 가까운 식단들이 많습니다. 왜 이런 것들이 많으냐고 하면 병사들이 고기고기를 선호하기도 하지만, 취사병들이 편하거든요.
일선 전투병들이라면 칼로리 소모가 많기에 별 문제가 안됩니다만, 후방에 있는 병사들도 똑같이 먹기 때문에 미군은 최근 비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걸 해결할 목적으로 고기를 줄이자...는 방안이 나오기도 했지만, “먹는 것 갖고 치사하게 굴지 마라”는 병사들의 항변에 함부로 고치지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말입니다. 미군 애들 이것도 결국 맛없다고 외출만 나가면 자기네 짬밥과 별 다르지도 않은 햄버거나 피자를 쳐묵쳐묵 한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세계 어디를 가도 짬밥이라는 것은 맛없고, 무성의함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일부 꿀보직을 제외하고 군대 편하고 좋다는 소리는 어느 나라 가도 없지요.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짬밥의 사례를 보자면 스파르타를 볼 수 있습니다.
군사국가인 스파르타는 왕이고 평민이고 다 같이 공용식당에서 시커멓게 끍인 돼지고기국을 먹었는데, 이를 맛본 아테네 인의 증언에 따르면 “끔찍한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스파르타인들은 “니들도 이걸 먹으면 우리처럼 용사가 돼”...라고 큰소리를 쳤습니다만, 스파르타 군사 문화가 세월이 흐를 수록 사라져 버린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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