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으로 일본틱한 문체를 싫어하는 편입니다.
하루키나 온다리쿠 그런분들의 문체가 아니라 왜 그 있자나요 그런 라노벨스러운 문체..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고 책에 대한 기호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많이 보이는 ‘내 여동생이~ ~’ 이런걸 보면 소름이 돋을 정도로 싫어하는데요 우연하게 라노벨 몇 작품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괜찮은 작품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작품 정도가 기억에 남는데 첫 작품은 ‘부기팝 시리즈’입니다. 고등학교때 어둠의 txt로 접했는데 뭐랄까 방대한 상상력에 감동했던 기억이 남아있네요. 지금 읽는다면 어떨지는 잘 모르겠네요.
두번째 작품은 ‘신세계에서’ 라는 작품입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물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초능력이란걸 인간이 발견하게 되고 그리고 일반인류/초능력 가진 인류의 전쟁으로 인해 기존의 문명은 사라지고 과도기 끝에 현재는 부락개념으로 초능력자들만 살아남아서 펼쳐지는 이야기 입니다. 유치하지도 않고 일본의 문화와 불교적 요소를 잘 곁들여서 소설을 풀어나가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설정 또한 매우 훌륭했고요. 또한 ‘경혼기-분뢰수’ 처럼 2권의 책안에 함축적 묘미를 잘 살려 많은 이야기를 담은 점이 감명깊었습니다.
알아보니까 ‘신세계에서’ 라는 작품은 일본 SF소설 대상 작품이던데 일본에서는 이 두 장르가 구분되어서 인식되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대상 작품이 이정도 퀄러티라면 다른 작품도 읽어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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