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판타지와 종교 역할

작성자
Lv.85 고락JS
작성
16.03.06 16:01
조회
2,857

 

왜 종교가 악역인가?

 

일단 몇몇 분들이 말해주셨듯이 그래야 장사가 됩니다.

(시선 끌기에, 글을 쓰기에 좋다는 뜻.)

 

거꾸로 선역으로서의 종교를 말해볼까요?

 

거기서 태어난, 혹은 날아간(?) 주인공과

종교의 관계?

 

아마 초반부에 예언을 통해 주인공을 보조해주는 역할 정도를

해줄 수가 있겠죠.

이것(예언 같은 보조장치)도 없다면,

종교의 비중은 훨씬 줄어들 테고요.

 

일단 소설이 뭔지를 생각해보면, (특히 장르소설)

잘 굴러가는 것은 특별히 언급할 필요가 없겠죠.

 

주인공이 잘 굴러가게 만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말이죠.

가령 판타지 세계를 개혁한다!!! (아, 그러나 이 경우에도 대부분

종교는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이 될 확률이,)

 

잘 굴러가지 않는 것이 있어야 사건이 생기고,

그래야 소설이 굴러갑니다.

 

심지어 장미의 이름 같은 명작에서도

교단 내에 (믿음과 관련된) 뭔가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잖습니까?

 

사실 종교가 체제유지자로서의 역할이 있다는 것을

가정하자면,

 

당시 권력구조, 왕정, 독재정, 따위도

체제유지자로서의 역할이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렇게 되면

주인공이 독재타도, 왕정타도 주장하는 소설은 죄다

뻘소리가 되버리죠.

 

말하자면 관점의 문제도 있겠죠.

여기서(현대의 지구에서) 건너간 주인공은 당연히,

그냥 거기서 태어난 주인공이라도, 그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은

현대의 작가고,

그 시각과 관점은 현대의 관점입니다.

 

이 현대의 관점으로 보자면,

현대의 종교도 모순적인 부분이 꽤 보일 텐데,

중세 수준의 종교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다?

그건 꽤나 쉽지 않은 일일 겁니다.

 

그렇지 않고 만약 모태 크리스찬이신 분이

판타지를 쓴다면,

그분의 최대치는 종교 부분은 가능한 언급하지 않는 정도가

전부일 겁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거기도 예수가 있다!는 식의 이야기는 좀 그렇고,

거기에 존재하는 종교의 체제유지자로서의 역할, 정당성을

묘사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이야기겠죠.

그걸 긴 지면을 할애해서 묘사할만큼 독자들이 좋아할지,

재미있어할지도 의문이고요.

 

결론을 내리자면,

나쁜 종교, 나쁜 왕정은 그게 소재로써

흥미로우니까 종종 등장하는 것이고,

 

좋은 종교와 같은 것은

그게 글의 소재로써 활용하기에 애매하기 때문에,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 정도겠네요.

(좋은 성녀, 신전 등으로 묘사되는 경우는 있습니다.

 다만 역시 그 비중이 대부분 높지는 않은 편이죠.)

 

 

 

 


Comment ' 7

  • 작성자
    Lv.41 우울할때
    작성일
    16.03.06 16:09
    No. 1

    판타지 종교 소설로는 나니아 연대기가 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고락JS
    작성일
    16.03.06 16:11
    No. 2

    아, 나니아 연대기, 영화로 잠깐 홀깃 본게 전부여서, 구체적인 부분은 모르겠네요.

    다만 그 당시에는(지금보다는 옛날이니) 판타지에 종교적 가치관이 섞이는 게 그리 이상한 것도 아니었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탈퇴계정]
    작성일
    16.03.06 16:32
    No. 3

    반지의 제왕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palmaris
    작성일
    16.03.06 19:28
    No. 4

    종교자체가 기득권세력 그 자체거나 기득권과 연계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특히 중세 내지는 비슷한 배경일 경우 그런점이 더 부각되는게 당연하구요. 반면 대부분의 주인공은 반기득권 내지는 아웃사이더를 표방하고 있으니 적 또는 적의 우방을 적대적 시각으로 볼수밖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개백수김씨
    작성일
    16.03.06 19:39
    No. 5

    게다가 실체를 가진 신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판타지속 종교는.......
    절대신 계념으로 보면 안되지유.... 그리스로마 신화나 고대 동양의 신처럼 인격체로서의 신이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라라.
    작성일
    16.03.06 19:54
    No. 6

    판소에서 신을 묘사 할땐 인간과 다를게 전혀 없긴 하죠.인간과 같이 희노애락을 느끼고 변덕을 부리고... 신이라기 보다는 초능력 있는 힘쎈 인간 정도로 표현 하죠. 신을 직접적으로 표현 하지 않을 경우엔 현대인의 가치를 떠나서,그냥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존재,쥔공과의 대립적인 소재로 사용 해야 재밌기 때문이고 이미 형성된 이미지가 있기에 머리 아프게 다른 소재를 발굴 하지 않고 손 쉽게 사용 할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기도 하겠죠.종교 단체 만큼 매리트있는 적을 작가의 상상 만으로 새롭게 만들어 내기 힘들죠.게다가 종교 하면 광신도,마녀사냥,종교전쟁!!! 얼마나 쉬운 갈등의 소재 인가요?종교와 인간은 밀접하니,다 떠나서 쉽게 쓸수 있고 잘 먹히는 소재라 쓰는거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글도둑
    작성일
    16.03.07 11:46
    No. 7

    중세 종교! 하면 전 일단 100년 전쟁 부터 떠오릅니다.
    그리고 장미전쟁 기타 등등.

    중세 종교 = 배척과 끝없는 전쟁.

    지금도 종교적인 이유로 탄압과 전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심지어 귀족들이 무공을 쌓고 재물을 확보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전쟁을 통한 약탈 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28918 연재가 뜸해지면 불안해집니다. +4 Lv.60 카힌 16.03.06 2,623
228917 (건의)작가 전작 소개가 없네요 +2 Lv.44 규토대제 16.03.06 2,522
228916 소통은 없는 전자정령 +45 Lv.81 [탈퇴계정] 16.03.06 3,082
228915 진짜 가끔 궁금한게 있는데요. +6 Lv.55 짱구반바지 16.03.06 2,496
228914 구자철의 해트트릭 Lv.68 인생사랑4 16.03.06 2,104
228913 판타지 소설에선 종교가 항상 너무 안 좋게 그려지는 것 ... +46 Lv.96 강림주의 16.03.06 2,621
228912 옛 정담지기님이 복귀해서 조금은 기대했습니다. +1 Lv.78 대추토마토 16.03.05 2,209
228911 밀양 성폭행 옹호 여경.. +63 Lv.88 청광류 16.03.05 3,420
228910 예전에 읽었던 판타지소설 찾습니다 +3 Lv.46 레팡 16.03.05 1,849
228909 외모지상주의를 아무리 욕해도 +19 Lv.78 대추토마토 16.03.05 2,289
228908 얼라이브는 언제 재개될까요? +5 Lv.98 kkeithmo.. 16.03.05 1,638
228907 UFC 챔피언 맥그리거, 디아즈 사냥 작전은? +4 Personacon 윈드윙 16.03.05 1,481
228906 요즘에는 읽을만한 장르소설이 없네요...... +17 Lv.11 말린오징어 16.03.05 2,201
228905 옆집은 신혼인가봐요. +19 Lv.91 슬로피 16.03.05 2,148
228904 프로듀스101, 고수들만의 전략 +7 Lv.60 카힌 16.03.05 1,767
228903 유료연재 시작할 때, 원숭이가 된 기분이 듭니다. +5 Lv.76 co**** 16.03.05 1,874
228902 UFC 맥그리거 평가한 센차이, 예측불허 공격의 대가 +6 Personacon 윈드윙 16.03.05 1,379
228901 문피아에 선독점제도가 언제 생긴거죠? +9 Lv.79 콜로서스 16.03.04 3,205
228900 시그널 진짜 명작이네요 +20 Lv.60 카힌 16.03.04 1,953
228899 문피아 이벤트 기다리는 중인데 언제쯤 할려나요. +2 Lv.79 콜로서스 16.03.04 1,195
228898 탕수육은 절대 사 먹지 않는다!! +10 Lv.34 고룡생 16.03.04 1,909
228897 불법다운 및 기타 잡생각들 +6 Personacon 가디록™ 16.03.04 1,599
228896 선호작에서 소설이 사라져서 찾을수가 없네요 도와주세요 +3 Lv.48 부라포 16.03.04 1,258
228895 네웹 고결 작가의 고결한 그대 이미 영상화되었을텐데 +2 Lv.20 스타체이서 16.03.04 1,809
228894 장르소설의 영상화에 대해서, +3 Lv.85 고락JS 16.03.04 1,542
228893 왜 안된다고만 생각할까요 +11 Lv.60 카힌 16.03.04 1,535
228892 맷집 좋은 의자 브랜드 뭐 없을까요. +21 Personacon 가디록™ 16.03.04 2,118
228891 아무리 엿장사 마음대로 라지만... +9 Lv.96 고월조천하 16.03.04 1,885
228890 영어...슬픈전설이있죠. +2 Lv.99 recelo 16.03.04 1,591
228889 중국 소설을 영어로 번역한 사이트 +2 Lv.42 류판산맥 16.03.04 2,709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