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1시쯤에 용기를 내어서 추게란에 갔습니다.
재xxx자라는 글의 댓글이 많아졌기에 가서 읽었더니
혹시나가 역시나더군요.
더욱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제가 추천하고 싶은 글도 뻔한 레이드물이니까요.
문장이 그닥 뛰어난 것도 아니고
저는 장치적으로 판단하고 있기에 납득하고 있지만
그런 거 이해 안 함, 그냥 내 상식이랑 다르면 그 글 수준 낮은 거임.
하는 사람들은 충분히 욕할 만한 세계관.........
내가 추천해서 내가 좋아하는 글이 욕 먹는 건 역시 보고 싶지 않습니다.
글을 읽는 방법은 정말 다양합니다. 사람에 따라 다른 감상이 나오죠.
개인의 경험과 사고관, 지식은 다르니까요.
소설을 읽을 때 구성적으로 접근하는 편입니다.
초반에 무엇이 사건의 발단이 되었는가.
그래서 주인공은 무엇이 목적인가.
초기 주인공의 상태는 어떤가.
어떤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는가.
문장이야 좋으면 좋은 거고, 단순해도 제가 상상하면 되는 거라서 문제는 없습니다.
개연성이나 당위성은 기본인 거고, 사람이 그럴 수 있지, 허용 범위나 양가감정 등등 심리적 배경까지 생각해보면 a행동을 하면서 정반대인 b생각이나 돌발행동도 나올 수 있다는 걸 감안합니다. 그러면서 그 캐릭터가 똑같은 사이다패스 주인공형이면서 그 소설의 그 캐릭터가 되어가는 내면화 과정을 거치죠.
킬링타임용 정도의 급이다, 라는 말은 부정할 수 없지만
대놓고 비하하는 것은 보기 괴롭습니다.
어제 친구가 서울 와서 지금 곁에서 패드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문피아 추게 수준이 어때 보여? 하고 추게란의 댓글들을 보여줬습니다.
다 떠나서 추천글에 보통 저런 말은 안 다는 게 예의 아님?
이란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이녀석은 옆동네 유저에여.
언제부터 못 쓴 글이면 대놓고 비하해도 되는 문화가 문피아에 자리잡힌 걸까요.
장르 문학은 쓰레기다, 양판소다, 작가들이 자기복제한다. 그러한 명분으로 타인의 노력을 저급으로 매도해도 되는 걸까요.
:(......... 물론 넷상이고 독자들도 자기가 느낀 감상을 남길 권리가 있고, 팩트 듣기 싫으면 연재하지 않아야겠지만........
으........... 이만 제 글 쓰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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