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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초보 작가의 하루

작성자
Lv.41 장현우
작성
17.12.19 23:57
조회
833

오전 6시 15분. 

게으른 초보 작가가 웬일로 알람도 울리기 전에 벌떡 일어났습니다.

빤스 바람으로 좁은 자취방을 달려 컴퓨터 앞에 앉은 초보 작가. 

초보 작가의 컴퓨터는 꺼져있는 날이 없습니다. 

마우스 몇 번 클릭에 모니터가 켜지고, 초보 작가는 즐겨찾기 맨 위에 있는 문피아에 접속합니다. 

사실 초보 작가는 어제 꿈을 꾸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선작이 3,000으로 오르는 꿈을 꾸었죠. 

물론 개꿈인 걸 알지만 꿈이 너무나도 생생해서 혹시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혹시나 예지몽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네, 그렇습니다.

초보 작가는 판타지 소설을 너무 많이 읽어서 머리가 돌아버렸습니다. 


내 서재에 들어간 초보 작가가 한숨을 내쉽니다. 

역시나 개꿈이었던 거죠. 

그래도 밤새 선작도 하나 올랐고, 댓글도 하나 새로 달렸습니다. 

초보 작가가 댓글이 달린 글을 클릭합니다. 


-잼나게 보고 있습니다 ^^ 


흐뭇해 하는 초보 작가.

댓글에 위안을 얻은 초보 작가가 출근 준비를 하러 화장실에 들어갑니다. 

오늘은 똥이 잘 나올 것 같습니다. 


출근길에도, 일하는 중에도, 점심시간에도. 

초보 작가는 하루종일 글 생각 뿐입니다. 

일하는 틈틈이 문피아에 들어가 자기 글을 살핍니다. 

오늘도 역시나 새로운 독자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짜증을 내며 새로 고침을 계속 눌러보지만 변하는 건 없습니다. 


아뿔사! 

일 안 하고 핸드폰 하다가 사장님한테 걸렸습니다. 

잔뜩 뿔이 난 사장님이 초보 작가를 쥐 잡듯이 잡습니다. 

초보 작가는 지가 잘못한 건 생각 안 하고 속으로 이를 갑니다.


‘두고봐라, 헌터로 각성하면 당신 얼굴에 사표부터 던진다.’ 


그렇습니다, 초보 작가는 소설을 너무 많이 읽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초보 작가가 서둘러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쌓아뒀던 비축분을 다 써서 오늘부터는 날림 연재를 해야 합니다. 

주말에 끄적여뒀던 플롯에 살을 붙여가기 시작합니다. 


4시간 넘게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더니 눈이 아픕니다. 

간신히 오늘 분량을 채웠습니다.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퇴고를 시작합니다. 


사실 초보 작가는 퇴고하는 법을 잘 모릅니다. 

그냥 읽으면서 문장이 이상한 곳은 없는지, 오탈자는 없는지 체크하는 정도입니다. 

4번쯤 글을 읽어본 후 맞춤법 검사기를 돌립니다. 

세상에, 빨간 비가 내립니다. 

어제 틀렸던 띄어쓰기를 또 틀렸습니다. 

전혀 발전이 없는 초보 작가입니다. 


이제 글을 올릴 시간. 

초보 작가는 신중에 신중을 기합니다. 

새 글이 올라가고 메인에 콩알 만하게 노출되는 시간은 불과 15분~30분 남짓. 

유일하게 글을 홍보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초등학교 때 포트리스 피시방 값 내기할 때처럼 신중하게 각을 잡습니다. 

글 리젠이 느려지는 틈을 타 새 글을 업로드 합니다. 

후우,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하늘의 뜻에 달려있습니다. 


글을 올리고 3시간 동안 15명의 새로운 독자가 초보 작가의 글을 찾아주었습니다.

그중에 9명이 최신화까지 글을 읽었고, 3명이 선작을 눌러주었습니다. 

하루하루 찔끔찔끔 오르는 선작수는 초보 작가에게 희망 고문입니다. 

사실 이 글로 유료화 가기는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오르는 선작수를 볼 때마다, ‘어쩌면 혹시?’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하면 독자 유입을 늘릴 수 있을까, 초보 작가는 항상 고민합니다. 

사실 예전에 이런 고민을 게시판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누가 댓글로, 


‘글을 잘 쓰면 된다. 글이 재밌으면 독자가 알아서 찾아온다. 이런 글 쓸 시간 있으면 글이나 열심히 써라.’ 라고 했죠. 


사실 초보 작가는 조금 억울했습니다. 

댓글 쓴 사람이 초보 작가의 글을 읽어보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죠. 

초보 작가의 글은 조회 수가 쥐 오줌만큼 작아서 글을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알기 싫어도 알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초보 작가 글의 조회 수 중 30% 가량은 본인입니다. 

본인이 클릭해도 조회 수가 오르는 걸 모르고 시도 때도 없이 눌러댔거든요. 


내 글이나 읽어보고 와라, 라고 반박해 주는 대신 초보 작가는 조용히 글삭을 눌렀습니다. 


-님 글 개노잼, 완전 지뢰네 


이런 댓글이라도 달리면 연두부처럼 흐물흐물한 초보 작가의 멘탈은 터져버릴 테니까요. 

어떤 사람은 연재 횟수가 계속 쌓이다 보면 갑자기 선작이 확 늘어난다고 말합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초보 작가는 아무리 힘들어도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불투명한 미래는 초보 작가를 힘들게 합니다. 


음? 댓글이 달렸습니다. 


-일등? 


피식. 

가장 댓글이 많이 달린 게 고작 4개인 초보 작가의 글에서 등수 놀이라니. 


-1등 축하합니다! ^^ 


답댓글을 달아준 초보 작가는 생각합니다. 

’언젠가 독자들이 내 글에서 등수놀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내일 쓸 글의 플롯을 생각하며 초보 작가는 잠이 듭니다. 

더 많은 사람이 내 글을 읽어주길. 

언젠가는 전업 작가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잠도 안 오고 그래서 그냥 올려본 뻘 소리입니다.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 



Comment ' 27

  • 작성자
    Lv.68 금빛돼지
    작성일
    17.12.20 00:07
    No. 1

    우와 완전공감
    울칵했어요
    내용이 가슴을 저미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굉장해엄청
    작성일
    17.12.20 00:34
    No. 2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황강철
    작성일
    17.12.20 00:36
    No. 3

    ㅎㅎㅎㅎ 공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고샅
    작성일
    17.12.20 00:37
    No. 4

    이 소재로 연재 부탁드립니다.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53 사마택
    작성일
    17.12.20 00:40
    No. 5

    재밌네요. 글 잘쓰신다. 중간에 웃음 포인트가 군데군데 있어서 킬킬 거리면서 읽었어요.
    근데 왜 안구에 습기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이나이™
    작성일
    17.12.20 00:49
    No. 6

    괜찮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밝은스텔라
    작성일
    17.12.20 01:06
    No. 7

    ^^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ㅠㅠ 함께 화이팅! 으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풍아저씨
    작성일
    17.12.20 01:11
    No. 8

    멋집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해피바쿤
    작성일
    17.12.20 01:31
    No. 9

    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재미있고 감동도 있는 일기같은 글이네요. 화이팅 하세요!! 그리고 글도 읽어보러 달려가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리트머스
    작성일
    17.12.20 01:39
    No. 10

    정성스런 정담글에 선작 누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innovati..
    작성일
    17.12.20 01:50
    No. 11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탈퇴계정]
    작성일
    17.12.20 01:54
    No. 12

    제가 장현우 작가님 글은 아직 못읽었지만...

    장담하건데
    이 글에서 보여주는 필력 그대로 가면
    최소 중박 이상입니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
    중간중간 보여지는 위트
    거슬리지 않는 단어들
    끊기지 않는 감정선

    글이...참...이뻐요...

    이걸 온전히 담아서 글쓸수 있어야 하는게 작가겠죠.
    오히려

    요새 유행은 이런거야.
    사이다 먹여줘야해.
    민폐캐 지워.
    회귀가 대세야.

    작가님 글을 아직 읽지 못했지만
    이런 것들이
    작가님의 시야를 흐리게 하지 않았을까 저어됩니다.


    지금 쓰신 글만큼만 보여 주셔도
    사람들이 좋아할겁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8 [탈퇴계정]
    작성일
    17.12.20 02:57
    No. 13

    아이고...
    제가 컴터로 쓴글과 핸폰으로 보는 글이 다르네요 ㅡㅜ
    줄맞춤 하는 편인데
    줄맞춤 개판인 글이 되네요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묘한인연
    작성일
    17.12.20 01:54
    No. 14

    잘 쓰신다.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왕십리글쟁이
    작성일
    17.12.20 02:13
    No. 15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한결(瀚結)
    작성일
    17.12.20 05:25
    No. 16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25 시우(始友)
    작성일
    17.12.20 09:19
    No. 17

    솔직히 대다수의 작가 지망생들이 전업작가를 꿈꾸지만 전업작가 중에서도 상위 1% 베스트셀러 전업작가분들만 돈 많이 벌지 대다수는 투잡하는 걸로 알 고 있습니다. 뭐 노력을 해서 안될껀 없다지만 무턱대고 자신도 월 수 천만원 버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꺼야! 라는 조금은 허황된 꿈은 버리시고 현재 생활에 최선을 다하시면 언젠가는 그 꿈을 이룰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1 | 반대: 5

  • 작성자
    Lv.27 담천우
    작성일
    17.12.20 09:22
    No. 18

    짝짝짝짝!
    조회수의 30%에 빵 터졌네요 ㅋㅋㅋ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7.12.20 09:37
    No. 19

    작가님~ 화이팅 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소설씁시다
    작성일
    17.12.20 10:06
    No. 20

    ㅋㅋㅋ아 진짜 너무 공감된다 ㅋㅋㅋ 아 미친 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장현우
    작성일
    17.12.20 10:56
    No. 21

    제가 쓴 소설보다 정담에 쓴 뻘글이 더 인기가 많다니, 기분이 묘하네요.
    어떻게든 팔리는 글을 써 보려고 발악하며 쓴 글과, 편안하게 친구에게 하소연하듯이 쓴 글의 차이일까요?
    앞으로는 부담감을 좀 덜어버리고 솔직하고 편한 글을 쓰도록 해보겠습니다.

    많은 분이 제 글에 공감해 주신대 위안을,
    재미있다, 글 잘 쓴다고 칭찬해 주신데 또 용기를 얻습니다.
    덕분에 힘내서 글 열심히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이만 일 하러 가보겠습니다.
    잠깐 땡떙이 치는 사이에 글 끄적이는데 사장님이 노려보시네요.
    하루빨리 지구에 게이트가 열리고 헌터로 각성하는 날이 오길 바랄 뿐입니다.
    글은 그때까지만 쓰렵니다.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굉장해엄청
    작성일
    17.12.20 11:54
    No. 22

    그만큼 감정에 호소하는 듯한 소설이 독자들이 읽기에도 부담감이 적고, 잘 먹히는 글의 한 종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호소력 자체도 어느 정도의 재치와 기술이 필요하긴 합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산하련
    작성일
    17.12.20 12:05
    No. 23

    오랜만에 정담에서 명작을...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거북아빠
    작성일
    17.12.20 12:20
    No. 24

    근데 맞춤법 검사기는 어떻게 돌리는 거죠? 댓글에 그렇게 하라고 하는데 부끄럽게도 제가 그걸 돌리는게 뭔지 몰라서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박굘
    작성일
    17.12.20 13:14
    No. 25

    잘 쓰시네요. 장현우님! 현우라는 이름이 익숙해서 댓글 남겨요. 열심히만 하시면 곧 좋은 글로 많은 독자님들한테 사랑받으실거 같네요! 힘내세요! 응원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DRAGONIX
    작성일
    17.12.20 14:03
    No. 26

    앗! 작가의 조회수 30%는 자기 자신 완전공감이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불편러
    작성일
    17.12.21 10:29
    No. 27

    재밌네요. 나도 모르게 습기가 차는건 왜인지... 선작하고. 좀 더 쌓이면 보겠습니다. 개통령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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