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문제집만 풀다가 더이상 답답하여, 잠깐 컴퓨터를 키고 어떤 소설을 읽고 있었는데...
엄청 재밌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보고 있다가 다음편 클릭했더니.. 그 곳부터 출판으로 연재분이 삭제되었다고 하더군요 -_-;;
뒷내용이 너무너무 궁금해 제가 사는 동네에서 가장 큰 책방(엄청 큽니다. 대형마트에서 책방으로 바뀌어서)에 갔더니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조그마한 책방에 갔더니 역시나 없었습니다...
도저히 뒷 내용이 궁금해... 결국 집에 버스카드를 챙기고 제가 다니는 학교쪽으로 갔습니다.
그곳엔 책방이 3개 쯤 있었거든요. 그래서 다 들어가서 확인했다니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혈압이 오르는 것을 느끼며... 저녁밥을 먹기 위해 집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사나이가 칼을 뽑았으면 뭐라도 베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이번엔 중학교 쪽으로...
중학교 쪽엔 책방이 두곳이 있는데.. 세상에.. 그 두 책방에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아. 이 땐 정말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벌써 7곳에서 퇴짜받은..
그래서 중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구간에 책방이 2곳이 있는 것을 생각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 먼 거리를...[걸으면 1시간 걸립니다.;;]
첫번째책방... 어얼레! 신간 소설 목록에 드디어 그 소설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기쁨의 하품을 하며 신간 코너에 갔더니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인 아주머니에게 물어봤더니.
"아! ^@#$$책? 이거 사람들이 재미없다고 해서 어제 뺐어."
순간, 그 사람들이 누굽니까! 그냥 콱! 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습니다 -_-;;
결국 또 걷다가 새로운 책방 발견. 그러나 그 곳은 이제 막 연 책방인지 소설쪽은 너무 취약했습니다.
마지막... 책방... 솔직히 기대 안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발견.
안타깝게도 2권은 대여중이었지만... 1권이라도 있으니 이거 횡재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그 책방엔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제까지 들어갔던 책방 중에 가입하지 않았던 책방도 있었지만.. 어쨌거나..
가입절차를 하고 있던 중... 책방 아저씨가 전화번호 확인을 위해 전화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시간은 8시. 집엔 아버지가 계실 시간이었습니다. 만약에 책방가입확인 전화인 것을 아버지가 아시면.. 정말 죽음 ㅜ.ㅜ
결국 1권을 포기하고 집에 갔더니... 으헉! 아버지가 오늘 회식때문에 아직 안 들어오셨습니다.OTL
어머니에게 대충 거짓말을 해서 책방가입 허락을 받고 다시 그 책방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결국... 책을 빌렸습니다.
10개의 책방을 가서 겨우 빌린...1권. 그 책을 빌리기 까지 총 소요시간 3시간 20분 -_-;;
집에 들어와서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책을 봤는데...
50페이지 빼고 연재분으로 다 본 것이었습니다!!
이 정도는 10분이면 오케이.
아... 정말 허탈한 하루였습니다..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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