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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아무도 안 지키는 어문규정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
15.05.11 21:32
조회
1,300

 생각해 보면  여러 개가 있습니다.  알면서도 안 지키어지는 것은 바래(바라), 네가( 발음 니가)  


그 중에서도.  



어미 '-냐/-으냐/-느냐'의 쓰임을 헷갈려 하는 경우가 있어, 그 쓰임을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냐'는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형용사 어간, '' 받침인 형용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해라' 할 자리에 쓰여,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이다.

따라서 동사 뒤에는 쓰일 수 없다.


예) "얘가 네 동생이냐?"

     "그토록 슬프냐?" ('슬프다'는 형용사이므로, 동사 뒤에 붙이는 '-느냐'를 쓸 수 없으므로 '슬프느냐'는 틀린 말이다.)

    "하늘이 푸르냐?" ('푸르다'는 형용사이므로, 역시 '푸르느냐'는 틀린 말이다.)

    "너는 누구냐?"

    "그게 뭐냐?"

 


'-으냐'는 'ㄹ'을 제외한 받침 있는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 '해라' 할 자리에 쓰여,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이다.

따라서 '-으냐' 역시 동사 뒤에는 쓰일 수 없고, 받침 없는 형용사 뒤에도 쓰일 수 없다.


예) "방이 넓으냐?" ('넓다'는 받침 있는 형용사이므로, '-냐'를 쓸 수 없고, '넓냐'는 틀린 말이다.)

     "너는 등산이 그리도 좋으냐?" ('좋다'는 받침 있는 형용사이므로, 역시 '좋냐'는 틀린 말이다.)

     "이 산은 얼마나 높으냐?" ('높다'는 받침 있는 형용사이므로, 역시 '높냐'는 틀린 말이다.)

 

 

'-느냐'는 '있다', '없다', '계시다'의 어간, 동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해라' 할 자리에 쓰여,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이다.

따라서 '있다/없다'를 제외한 형용사 뒤에는 쓰일 수 없다.


예) "지금 무엇을 먹느냐?" ('먹다'는 동사이므로, '-냐'를 쓸 수 없고, '먹냐'는 틀린 말이다.)

     "안에 누가 있느냐?" ('있냐'는 틀린 말이다.)

     "너는 그때 학생이었느냐?"  (학생이었냐"는 틀린 말이다.)

     "아버님 어디 가셨느냐?" ('가셨냐'는 틀린 말이다.)

     '무엇을 택하느냐에 따라서 앞길이 달라진다.' ('택하다'는 동사이므로, '-냐'를 쓸 수 없고, '택하냐에 따라서'는 틀린 말이다.)







전 이거  외우느라  이 주일 정도 걸린 것 같아요.

한 가지  더  첨가하자면


본용언이 형용사이거나  이다가 붙은 '명사+이지' 일 때는 않으냐를 씁니다.

◎ 사람이지 않으냐? o

                     않냐? x

                     않느냐?x

◎ 예쁘지 않으냐? o

                  않냐?x   

                  않느냐? x


본용언이 동사일 때는  않느냐를 쓰죠.

◎ 가지 않느냐? o

             않냐? x

             않으냐?x



Comment ' 14

  • 작성자
    Lv.16 MirrJK
    작성일
    15.05.11 21:36
    No. 1

    워우 고칠게 산더미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소요권법
    작성일
    15.05.11 21:43
    No. 2

    전공이 우리 말 쪽이신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5.05.11 21:56
    No. 3

    아니요. 관심이 많은 것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5.11 21:46
    No. 4

    저는 그래서 맞춤법 검사기를 이용하지요...

    늘 알아야지 하면서도 손쉽게 넘어가는 말들이 틀렸음을 깨달을 때마다 놀라곤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Scintill..
    작성일
    15.05.11 21:47
    No. 5

    저거 대사에 적용하면 어색함.... 알면서도 -느냐보다는 -냐 쓰는 게 현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짱구반바지
    작성일
    15.05.11 22:06
    No. 6

    그건 뭐에요?

    "뒷담화 까느냐고 바쁘죠"

    할 때... 까느라고 바쁘죠. 이게 정답 아닌가요. 서울쪽 애들이랑 말 섞다보면 느냐고~ 이런 말을 자주 쓰던데 들을 때마다 이상했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5.05.11 22:18
    No. 7

    영희는 웃음을 참느라고 딴 데를 보았다.

    영희는 웃음을 참느냐고 딴 데를 보았다.

    까느라고가 맞네요.

    근데 뒷담화는 좀 이상한 표현이라고 알고 있어요.

    http://m.kin.naver.com/mobile/openkr/detail.nhn?docId=44886&qb=65K364u07ZmU&enc=utf8§ion=openkr&rank=1&search_sort=0&spq=0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스타체이서
    작성일
    15.05.12 08:44
    No. 8

    뒷다마에요. 다마랑 담화가 발음이 비슷해서 많이들 오해합니다. 다마는 일본어로 머리, 그것도 대가리 뉘앙스죠. 뒤통수 깐다라는 뜻이고요. 담화는 공식적인 상황에서 대화의 내용을 논리적으로 정리한 것을 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서풍동자
    작성일
    15.05.11 21:36
    No. 9

    쉽게 쓰긴 쉬운데 파고 들어가면 어려운 우리말
    배움이 얕은가 봐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수수림
    작성일
    15.05.11 22:23
    No. 10

    글에서 지문과 대화를 볼 때 조금 시각이 달라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대화 중에는 문법 상 틀린 말이지만 우리가 흔히 쓰는 말들이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화를 문법대로 쓰다보면 도리어 어색한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Scintill..
    작성일
    15.05.11 23:07
    No. 11

    구어는 구어대로 캐릭터에 맞춰서 써주는 게 답. 대신 대화 외적인 부분은 문법 지켜주는 게 좋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맨닢
    작성일
    15.05.12 03:07
    No. 12

    오늘 밥 뭐 먹냐? 가 틀렸다니! -_-ㅋ
    먹느냐 마느냐
    먹냐 마냐
    먹으냐 마으냐
    먹으나 마으나
    먹나 마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맨닢
    작성일
    15.05.12 03:09
    No. 13

    먹으나 마나 먹나 마으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5.05.12 07:28
    No. 14

    제 생각에는 먹냐는 먹느냐의 준말로 보아서 맞은 것으로 처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쓰는 문법이 바뀌면 종이에 씌어진 문법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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