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버리러 잠깐 나갔다 오니 밤사이에 누가 장난감을 버려놨더라구요.
평소라면 그냥 쓰레기네 하면서 지나쳤을텐데 장난감 양이 상당해서 슬쩍 보니까
변신 합체 로봇 같은 거더라구요.
어렸을 때 그런 거 많이 사고, 많이 갖고 놀았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눈을 뗄 수가 없는 거에요.
갑자기 로봇에 대한 로망이 용솟음....친 건 아니지만 왠지 발길이 잘 안 떨어져서 한참 쳐다보다가 망가진 데는 없는 것 같은데 하는 생각으로 집어들고 오려다가 그만뒀어요.
다 큰 어른이 쓰레기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변신 합체 로봇 들어올리는 모습이 갑자기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을 들게해서 그냥 놓고 후다닥 뒤도 안 돌아보고 들어왔지요.
이제 그런 거는 다 졸업한 줄 알았는데, 마음 한 구석에 아직도 장난감 로봇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가 싶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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