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정담의 글을 쭉 보면서 장르의 문학성에 관한 이야기가 눈에 들어오네요. 전 처음에 아무 생각없이 장르도 문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기존의 세계관을 답습해서 쓰는 장르소설은 장르소설의 시조가 만들어둔 세계관이란 틀안에서 일어날법한 일들을 쓰고 있더라구요. 게다가 일반문학에서의 문학적인 이야기들을 또 다시 장르소설의 세계관속의 이야기로 탈바꿈하여 답습하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장르소설은 시조가 만든 세계관을 답습하고 또 이야기도 일반문학에서 있을법한 이야기를 장르의 세계관에서 답습하는 이중의 답습을 하고 있다는 거죠. 결국 그래서 장르소설이 차별화를 하는 방법이 바로 재미위주로 쓰는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이제는 장르소설이 문학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어느정도 이해가 가기 시작하네요.
그런데 만약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장르와 문학에서 각각 표현할 때 주제의 전달력은 어느쪽이 좋은지가 또 의문이네요. 이건 또 생각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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