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에 도전해 볼 생각은 진작부터 갖고 있었더랬다.
혼자 사는 사람에게 있어 만들 줄 아는 음식 가짓수 하나라도 늘면 좋은 일이니까.
그러다가 인터넷을 통해 책 두어 권을 주문하던 중에 주문 총액이 얼마를 넘어가면 받을 수 있다는 사은품인가 할인 혜택인가에 혹해 김밥 요리책을 주문 카트에 얹으면서 그 동안 벼르고만 있던 김밥 만들기에 드디어 착수하게 되었다.
마트에서 김밥 마는 김발도 하나 사고, 김밥용 햄과 우엉.단무지.당근도 사고....
김밥 하나 마는 데 무슨 테크닉이 달리 필요하랴, 아무리 요리에는 젬병인 나라도 김밥쯤은 말 수 있을 거다.... 하고 안일한 생각으로 작업에 들어갔다.
....결과는 참혹했다.
과연 내가 만든 이것도 김밥에 속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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