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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
14.01.15 19:26
조회
1,785

팥쥐는 시집 잘 간 콩쥐를 시기하다가 결국 시기심을 못 이기고 콩쥐를 죽여 연못아래 내던졌습니다. 그 후 팥쥐는 콩쥐 남편한테 찾아가 자기가 콩쥐라고 말하는데, 면상이 왜 그리 썩었냐고 남편이 되묻자 이런저런 변명을 합니다. 콩멍석에 엎어졌다는 곳도, 애태우며 기다리다 이렇게 됬다는 곳도, 화장 지워서 이렇게 됬다는 곳도. 남편은 뭐 그래도 그럭저럭 같이 팥쥐랑 살게 됬다네요.


그런데 그 후에 참 황당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콩쥐는 연못의 연꽃으로 환생해 팥쥐의 머리채를 마구잡이로 쥐어뜯습니다. 본격 시대를 앞서나간 환생물... 여하튼 팥쥐는 빡쳐하며 콩쥐연꽃을 아궁이에서 불태우는데, 그러자 연꽃은 오색 옥구슬로 변합니다. 이건 뭐...

 

그런데 이 옥구슬은 남편에게 찾아가 자기가 진짜 콩쥐라 말하며 시체가 묻힌 곳을 말해줍니다. 남편은 반신반의하면서도 연못에서 콩쥐 시체(아마 지금쯤은 다 탱탱 불고 썩었겠죠)를 꺼내는데, 그러자 옥구슬은 무려,

시체로 들어가 원래 모습으로 되살아납니다.


시대를 앞선 조선시대 예토전생... 이게 다가 아닙니다. 팥쥐는 단어 그대로 오체분시당해 다섯조각으로 쪼개진 후 젓으로 담궈져 팥쥐 모친에게 보내집니다. 팥쥐 모친은 맛나게 잘 먹었는데, 젓을 가져온 사람이 그게 팥쥐로 담근 젓이라 말하자 그대로 기절해 죽습니다... 조선시대판 ‘탁 치니 억’하고 죽은 사람...


참...... 네.....


Comment ' 11

  • 작성자
    Lv.10 고검(孤劒)
    작성일
    14.01.15 19:30
    No. 1

    그렇게 보자면 백설공주도 사실 무지무지하게 19금스러운 소설입죠...

    새어머니의 핍박이 무서워서 같은 여자보다는 차라리 남자에게 가리라..
    하고 숲을 뜀박질하다가 만난 7명의 남.자. 난쟁이들과 동거(!)를 하다가
    키작은거 빼곤 꽤나 쓸만하네?? 라고 생각하던중에 새어머니 마녀는
    백설이가 키는 작지만 7명이나 되는 남정네들 사이에서 희희덕 거리는 사실을
    알고 진심 분노 빡침! 결국에 독사과로 눕히지만, 백설공주가 그렇게 예쁘데~
    라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왕자님의 키스에.. 백설 공주는 깨달았죠.

    '아.. 역시 물량보단 질량이 낳구나..!'

    그렇게 왕자님 품에 안겨 다시 인간세상으로 귀환하는..

    뭐지.. 야설급인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그늘바람
    작성일
    14.01.15 19:59
    No. 2

    어디서 본지는 까먹은 카더라백설공주..
    배설공주는 왕과의 근친을 저지르고 왕비에게 쫒겨나고 야한 난쟁이들은 백설공주와 19금 생활을!!
    그 후 사과먹고 죽은 백설고주를 보게된 왕자는 공주를 데려가지만.. 왕자는 시체애호가였..owO
    그 이후 스토리는 기억이 안나네여..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일
    14.01.15 20:47
    No. 3

    그건 원작이 아니라 일본의 어떤 정신나간 놈이 만든 2차 창작물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어쩌구 동화"라는 이름으로 정발되어 있지요. 그 작자가 마치 그게 그림동화 원작에서도 근친상간을 했다카더라~ 라고 써서 이상하게 와전되기도 했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그늘바람
    작성일
    14.01.15 21:05
    No. 4

    이럴수가... 어디가서 절대 말 하지 말아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Vermagic
    작성일
    14.01.15 19:32
    No. 5

    서양도 그렇고 동양도 그렇고 아무래도 애들 보여주려고 나름대로 순화한 것들이 꽤 되니까요.
    홍부놀부 중 놀부의 잘못 리스트 중에서 "마른 항문에 생짜로 넣기"같은 건 아예 동화에 나오지도 않는걸요.그 외에도 식인,강간 요소는 죄다 빼놓고 "이러저러해서 얘는 벌 받고 주인공은 잘 살았답니다 해피앤딩 어린이 여러분 잘 자요~"란 식으로 바꾼 전래동화가 어림잡아 수십 개는 거뜬히 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4.01.15 19:41
    No. 6
  • 작성자
    Personacon 별가別歌
    작성일
    14.01.15 19:48
    No. 7

    오... 오로라 공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ForDest
    작성일
    14.01.15 20:08
    No. 8

    원래 춘향이 성격은 온순한게 아니라 괴팍했다고 하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9 그믐달아래
    작성일
    14.01.15 21:39
    No. 9

    근데 그건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에 따라서 달랐어요. 춘향이 성격이 괴팍하다기 보다는 현재 상황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사상을 가지고 있는 존재였죠. 근데 당시 시대상에서는 조신하고 제대로 교육받은 여자라면 절대 가져서도 생각해서도 안되는 사상의 일부를 가지고 있었죠. ㅋㅋ
    그리고 이야기 만드는 사람은 그걸 가지고 양반까기 놀이를 했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몰도비아
    작성일
    14.01.15 21:59
    No. 10

    그런 이야기들 전부 구전아니었나요? 사실 원전이라는건 없다고 봐요. 제가 민담관련 공부 하면서 많은 책을 봤는데요 다 거기서 거기인 이야기 조금씩 비틀고 바꿔서 수십 수백개씩 만들어 퍼뜨린거더군요.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괴담(?)같은 잔혹한 이야기 혹시 전부 누군가 만든건 아닐까요?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거라면 (원전이 있다! 하는, 홍길동전이나 구운몽처럼) 좀 알려주세요. 구해다 보게! 저 그런거 되게 좋아해요! (응?)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4.01.16 01:54
    No. 11

    맞는 말씀이십니다. 원전이 있는 것도 있지만 구전설화는 말 그대로 구전되는 설화니 원전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죠. 사실, 한국민속설학에 대해서 구구절절하게 토론을 할 만한 지식까지는 못 되고 그냥 흥미로운 주제 몇개 얘기해보는 수준이라서 살짝 부끄럽기도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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