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을 반려자로서 맞아들였음에도
그저 장난감 인형 정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친누나죠.
자기의 애기니 뭐네 하면서 이뻐하는 척은 다 하더니
대소변 모래를 치우지 않은지 한참 됐고
심지어 오늘은 밥도 물도 주지 않았더군요.
저녁에 들어와서 한솥 도시락에서 두 개나 시켜서 자기 배 부르게 먹어놓고 잠까지 자고 실실거리며 카톡 보다 친구 약속 때문에 나가더이다.
그런데 자기 방에는 한 번도 들어가보지 않고, 고양이들 만져주지도 않았습니다.
애들이 구슬프게 울길래 혹시나 해서 안방 문 닫아놓고 방으로 들어가보니
물도 없고... 사료도 없고...
사료 주니까 미친듯이 달려가서 우걱우걱 먹다가
정수기에서 물 따르는 소리 들리니까 미친듯이 달려와서 다리에 달라붙고
얼마나 목 마르면, 얼마나 배고프면 그랬을까요 --...
엄마가 키우지 말라고 반대했음에도 몰래 새끼인 것들을 데려와서 키우다가
며칠 후에 발각되고, 다른 사람 분양 보내라 해도 죽어라 말 안 듣고 하다가
결국 또 질렸는지 어쨌는지 며칠 새 고양이들은 들여다보지도 않고... 하하 --
헛웃음이나 나오네요.
토요일 할아버지 제사 때문에 본가 갈 때도 친구들이랑 놀러 가느라 참석도 안 했는데 그날부터 밥하고 물을 안 줬으면 참 오래 됐을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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