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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2 MinxesQE..
작성
13.12.16 02:49
조회
1,325

이 문제의 배경은 9세기에서 11세기 사이의 중세풍 판타지입니다.



<문제>


나는 A국 출신의 여행자다. 그저께 밤 A국의 국경을 넘어서 B국으로 들어왔다. 역시 국경 가까운 곳이라서 그런지 큰 마을은 보이지 않는다. 작은 마을에 들어가서 여관에 자리를 잡고 한 이틀 정도는 쉬기로 했다. 그나저나 이 마을은 굉장히 작다. 여관 주인한테 물어보니 사는 사람은 50명 남짓하고 농사를 지어서 세금 떼면 남는 게 거의 없단다. 흐음, 그렇다면 나는 이 마을에 나름대로 도움을 주는 셈이 된다. 좋은 일 한다는 셈 치고 돈을 써도 되겠지? 그런 김에 사흘치 숙박료와 식비를 물어봤더니, 주인은 이렇게 답했다.


“은화 두 닢 되겠습니다.”


꽤 합리적인 액수다. 나는 은화 두 닢을 꺼내서 주인한테 주고, 주인이 안내해준 방으로 올라가서 짐을 풀었다. 뭐가 됐든 일단 자고 봐야지. 피곤해서 죽겠다.



─────


무엇이 문제일까요? 이 시간에 시험공부 하다 말고 이걸 쓰고 있는 나?


Comment ' 15

  • 작성자
    Lv.10 낭만거북이
    작성일
    13.12.16 03:05
    No. 1

    9세기에서 11세기 사이면 대략 프랑크왕국 통일 직후부터 십자군 원정 직전까지인데, 마을 사이를 돌아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었을텐데 그런 작은 마을에 여관이 있기나 했을지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네크로드
    작성일
    13.12.16 04:16
    No. 2

    화폐가 통일된 것도 문제지요...^^;
    국경을 넘었는데, 화폐를 사용한다는 것은 상당한 조건이 필요합니다.
    사실 화폐 자체도 과거에는 지금처럼 통용되지 않았지요. 거의 현물취급이었습니다.
    은화라면 은의 함량 문제도 있고 말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터베
    작성일
    13.12.16 04:35
    No. 3

    여행이야 무력과 건강 그리고 금력에만 자신 있었으면 가능햇을 겁니다.
    국경이 좀 미묘하긴 한데, 당시 국경이야 선 개념이 아닌 점개념에 더 가깝다보니..
    +
    화폐. 귀금속 합량에따라 가치변화가 민감하지라...어디의 언제 발행된 화폐냐를 따져야...
    거기다가 은화를 숙박비로?!...
    +
    여관, 전문 여관이 있기에는 규모가 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터베
    작성일
    13.12.16 04:37
    No. 4

    그리고 약간 편법을 쓰자면 성지순례라고 하면서 순례자인척하면 비교적 안전하게 여행도 가능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슈크림빵이
    작성일
    13.12.16 18:33
    No. 5

    순례자들 많이 죽어나갓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터베
    작성일
    13.12.16 19:32
    No. 6

    순례자 아닌 사람도 많이 죽어갔습니다...
    비교적 안전하게의 비교는 걍 깡으로 여행하는거랑 비교해보면 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Brock
    작성일
    13.12.16 06:19
    No. 7

    1.여관이 없다.

    2.국경이 없다.

    3 지불은 현물로 받을 듯

    4. 생판모르는 곳에서 호기있게 돈자랑 하면 다음 날 시체로 발견된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네크로드
    작성일
    13.12.16 06:48
    No. 8

    9-11세기 역사소설이라면, 국경, 여관 등이 없는게 정상이겠지만...
    판타지라면 달라져야 할 듯 싶군요.
    실질적으로 당시 유럽은 하나의 거대 종교국가였고...
    여관이나 역(국가에서 관리하는 숙박시설)대신에 교회와 수도원이 순례자들을 재워주는 역할을 했으며, 자급자족적인 생활을 해서 상업이 없었지만...
    이건 인류역사상 아주 특수한 상황이라고 봐야 할겁니다.
    9-11세기 수준의 문명 상황의 일반화라고 보기엔 어려울 듯.
    그리고 당시에 유럽내에만 국경이없었을 뿐, 국경이라는 개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요.
    좀 불분명하기는 합니다만...여관도 역시 교회와 수도회가 없던 지역, 비 그리스도교 지역에서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고 말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안양산형
    작성일
    13.12.16 08:12
    No. 9

    여관이 우리가 생각하는 침대 놓고 그런 종류만 없지 비슷한 기능을 하난 숙소는 있습니다. 은화 두닢도 은화 종류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이며 인접한 지역에서는 국가 개념을 또나 동잉 경제권의 화폐가 통용되었을 가능성도 있지요. 따지려고 들면 다 문제가 될 수 있으나 달리보면 틀린 것이 없는 묘사이기도 합니다. 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12.16 08:37
    No. 10

    은화 > 말그대로 은이 첨가된 돈인데 이게 여관비로 은화 두닢이라면....
    당시에는 상상도 할수없는 양의 은이 필요할것으로 보입니다.
    기술력을 따져봤을때 불가능할것으로 판단!~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안양산형
    작성일
    13.12.16 09:32
    No. 11

    작은 은화는 상상이상으로 얇고 작습니다. 실제 중세 여관비는 은화 두닢(페니나 드니에르)이 비싼 금액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위밍업
    작성일
    13.12.16 10:40
    No. 12

    그 시대엔 속편한 '여행자'가 거의 드물었을꺼라고 봅니다. 영지간 사사로운 이동도 힘든 세계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업무나 공무외엔 거의 소통이 없는 그러한 상황 말입니다. 그러니 속편한 여관도 제대로 있을 턱이 없었겠지요. 어떠한 일로 부득히 하게 자신의 출신지를 벗어나 이동해야 하고 묵어 가야 된다면 해당 지역의 촌장집에서 신세를 졌어야 할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서래귀검
    작성일
    13.12.16 10:47
    No. 13

    1. 국경 존재했죠. 중세국가는 면이 아닌 선이라 하는데 그래도 기본적으로 지리를 기준으로 이 강 너머, 이 산 너머는 누구네 땅이라 인식은 고대, 아니 선사시대부터 있었겠죠.
    2. 인구 50명에 여관은 좀 현실성이 없게 느껴지지만 국경 근처이며 주인공이 밤중에 국경을 건넜다->밀수루트로 생각할 수도 있죠. 밀수꾼들이 잠시 머무르고 지나는 여관같은게 있을수도 있죠. 소설에 따라 아무것도 없는 길위에 여관이 있기도 한데요 뭐. 사막 한가운데 용문객잔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도시가 아닌 촌구석에도 목로주점 따위가 있다는 기록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지방 몽퇴이유였나. 지방농부들이 일마치고 오밤중에 모여서 노는 곳이래요. 마을공회당 같은 역할도 하고...여행객 자고 가라고 숙소도 있었다네요.

    3. 중세에 지방영주마다 화폐를 발행해서 화폐단위가 많았느니 적었느니 따지는건 의미없죠. 걍 쓰기 나름이죠. 은화2개가 너무 많다고 주장하는 것도 의미없죠. 말만 은화고 함량은 10프로여도 말은 되죠. 귀금속의 양, 물가 이런건 그냥 중세도 지역마다 시기마다 달랐고 이걸로 고증 태클걸면 안되죠.

    결론: 다 딱히 말 안되는건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초아재
    작성일
    13.12.16 11:16
    No. 14

    그래도 개나소나 찍어낸 건 아닙니다. 백작령 이상이거나 그에 준하는 파워를 가진 영주만이 화폐를 찍어낼 수 있었죠.
    그리고 저 시절도 요새 달러처럼 신용도가 높은 국가나 영지의 화폐를 국가간 거래용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문젠 그 화폐들이 자주 바뀐다는 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글빨.
    작성일
    13.12.16 13:18
    No. 15

    사실 틀린 점이야 굳이 짚어낸다면 한도 끝도 없죠.
    1.언어장벽
    2.여관
    3.통일된주화
    4.국경
    5.밤에 국경을 넘어감
    6.주인공의 태도
    7.농촌의존립여부(세금은 누구한테 내는거야? 전쟁중인가? 아니면 작은촌이라 신경을 안쓰나?)




    사실 이렇든 저렇든 다 제끼고 제일 궁금한건 이글을 쓰신분이 정답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그걸 듣고 싶습니다. 중세판타지--->이말 한마디면 사실 저기 촌로가 사실은 드래곤의 유희인지 8서클마법사인지 알게 뭔가요. 그래서 정답이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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