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죽을뻔 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작성자
Lv.32 뒹굴보노
작성
13.12.08 23:47
조회
1,953

작년쯤 녹색불 횡단보도 건너는데 달려드는 차에 치일뻔 한적이 있었죠. 근데 절묘하게 옆면을 스치고 지나가서, 0.5초 차이로 멀쩡하긴 했어요...

그래도 충돌은 했으니까 혼자서 병원 응급실가서

‘아, 저, 쫌전에 차에 치였는데 검사좀 받으러...’

하고 이야기 하는 굉장히 뻘쭘한 경험을 하기도 했었어요.

검사비가 상당히 나오던데 그 운전자가 자기 번호를 잘못알려줘서 돈받기가 어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거 말고도 어렸을 때 다른 애들이 대형 실외기 위에서 뛰노는게 재밌어보여서 저도 따라했다가, 앞으로 꼬구라져서 울퉁불퉁한 콘크리트 바닥에 이마가 깨졌던 적도 있었어요.

마침 그때 입었던 옷이 빨간 바탕에 흰색 선으로 토끼가 그려진 옷이었는데, 병원가서 치료하고 나오니 토끼가 사라져있었죠. -_-;



그런데 뭐 그런 것보다 좀더 위험했던 적이 어렸을 때 있었습니다.

오늘 미용실가서 머리커트하다가 갑자기 그때 기억이 떠올랐네요.


아마도 미취학~초등학교 저학년 쯤이었을텐데요,

아버지 직장이 있는 상가에 가서 놀다가, 그 곳에 있던 비디오가게 앞을 갔습니다.

밖에는 인도와 차도가 있고,

상가쪽에는 유리벽 하나, 통로, 그리고 새로운 유리벽 안에 가게가 있는 구조였어요.

형이랑 놀다가 비디오 가게 안에 틀어놨던 만화영화가 신기했던지, 그 유리벽 사이에 있는 통로에서 찰싹 붙어서 비디오 가게의 TV를 보고있었습니다.


몇분을 그렇게 보고있자니, 그곳 주인 아주머니가 애들이 그러고있으니까 불쌍해보였는지 그냥 들어와서 보라고 하고 문을 열어 주셨죠. 좋다고 형이랑 같이 들어가서 TV앞에 앉았는데, 잠깐 뒤에, 우리가 TV를 보고있던 반대쪽에서(그러니까 입구쪽이죠) 쾅 하는 광음이 나는거에요. 깜짝 놀라서 돌아보니까 승용차 한대가 그 이중 유리벽을 뚫고서 비디오가게 안까지 머리를 들이밀고 있더라구요. 유리 벽들은 와장창 깨지고 난리가 나고...


그러니까 그 주인 아주머니가 형이랑 저를 안에 안들여보내주셨든지, 한 5분 늦게 들여보내주셨든지, 형이랑 제가 괜찮다고 안들어간다고 했으면 아마 잠시뒤에는 갈기갈기 찢긴 아이 2인분의 단백질덩어리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때 그 벽쪽에 카운터가 있었었을텐데, 그 종업원은 크게 다쳤다고 들은 것 같구요.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긴 합니다만 알수는 없겠죠. 나중에 듣기로는 그 차 주인이 술마시고 음주운전한 의사라는 이야기를 듣고, 인생 참...


꽤 어렸을 때 일인데도 그렇게 기억에 남네요.

정말 천만다행으로 상처하나 없이 저희는 무사했지만.. 저는 울면서 나왔는데 제 형은 계속 TV보고 있었다는 점을 회상해보면 참 인생은 알수없는 것 같습니다.


Comment ' 17

  • 작성자
    Lv.15 SbarH
    작성일
    13.12.08 23:49
    No. 1

    음...일단 5~6살때 길건너다가 (아파트단지 내에있는 오르막길이었는데...)내려오는 택시에 부딪혀서 깨어보니 응급실이었던적이 있었죠 근데 그거보다 직접적으로 죽음을 느꼈던건...
    어..
    초등학교 5학년때인가 햄버거놀이했는데 제 위로 5명인가 6명인가 올라갔을때.....와 그때 진짜 죽음이 뭔지 맛봤음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존이
    작성일
    13.12.08 23:53
    No. 2

    전 고2때 제 생일날에 자전거타고 언덕길을 내려가다가 차에 치어죽을뻔한적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돌아옴
    작성일
    13.12.08 23:58
    No. 3

    군 시절 대천에가서 대공포 사격을 하는데 앞부대 사격할때 뒤에서 대기타면서 구경을 했는데 앞부대가 포구에 끼우는 조전감사 키트를 안 뺀거임. 그래서 탄 나가자마자 포열안 에서 터져서 난리 난적있는데 그 부대 사격대기자 코 뚫려서 난리가 났었죠.
    그거 제대로 맞았으면 ㄷㄷ 했을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탈퇴계정]
    작성일
    13.12.09 00:03
    No. 4

    초등학교 1학년 때 횡단보도 걸어가는데 자기가 브레이크 못 밟아서 칠 뻔 해놓고 제 탓했던 여운전자 때문에 한 번, 초등학교 6학년 때 문구점에서 나오다 백미어에 한 번 치인 적이 있네요.
    후자는 제 잘못이었는데 오히려 운전자 분께서 제 걱정을 해주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피리휘리
    작성일
    13.12.09 00:05
    No. 5

    저는 유치원때 나무에올라갔다가 청석돌 가득한 바닥으로 얼굴부터 떨어져서 입술밑이 다찢어졌는데두 살고 중딩때 내기해서 아파트옥상에 문잠긴걸 열러 창문열고 야마카시? 하는데 바함이갑자기불어서 떨어질뻔두하고 고속도로 차몰고 일차선으로 시속백팔십으로가는데 엔진 헤드나가서 오토라 핸들은 물론 브레이크도 잘안밟혀서 조상님함뵙고 친구랑 고속도로에서 앞에사고나서 비상깜빡이 키고 정차해있는데 커브길이라 뒤에서오던 2.5톤트럭이 졸았눈지 일차선에 앞에있던 일톤탑차를 들이받고 사차선에있는 제차본네뜨를 날아서넘어 가드레일밖으로 떨어졌지요..그순간이 슬로우모션으로지나갔었음 재밌는건 앞뒤차 둘다 운전자는 천만다행으로 일톤트럭은 중앙분리대를받고 섰고 뒷차는 날라갔눈데 조수석은 완전날라갔는데 운전석만 멀쩡해서 다리만 삐고 살았다는.. 전 조금만 낮게 트럭이 날라갔으면 압사당했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3.12.09 00:09
    No. 6

    마지막 사건은 후덜덜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오유성
    작성일
    13.12.09 00:56
    No. 7

    초등학교 3~4학년쯤? 아파트 단지 내에서 자전거 타고 놀다가 주차장 들어오는 차와 정면으로 부딪혔습니다. 자전거는 박살나고 저는 차 위로 부웅 날아서 십여미터를 날았죠. 그런데 다행히 착지 지점에 장애물이 없었고 운좋게 낙법이 잘 되어서 하나도 안 다쳤습니다. 대신 날아가는 방향이 오른쪽으로 1미터만 더 갔었더라면 울타리 꼬챙이가 될 뻔했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12.09 00:59
    No. 8

    예전에 미국에서 산악자전거타다가 브레이크를 잘못잡아서 헬멧이 완파되고 팔에 흉터까지 남았습니다만 아슬하게 살았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구사(龜沙)
    작성일
    13.12.09 05:27
    No. 9

    초등학교 6학년 때 가족 끼리 피서 갔다가 용왕님 알현 할 뻔 한 적이 있습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폭렬천사
    작성일
    13.12.09 07:35
    No. 10

    여기 데스티네이션 주인공들이 많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눈솔
    작성일
    13.12.11 01:54
    No. 11

    그러게요 ㅋㅋ 사연들이 다들 섬뜩!

    ..안 죽고 살아계신 것이 용하신 분들이 많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3.12.09 07:38
    No. 12

    전 평범하게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일 밖에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12.09 08:43
    No. 13

    중학교때 교통사고 당했는데...

    비오는 날이었고요 , 차에 치이고 횡단보도에서 꽤 멀리 날아서 등부터 떨여졌어요.
    다행이 그날이 컴퓨터 실기 시험날이어서 가방에 책이 정말 터질정도로 빵빵하게 들어있어서 등도 무사했고 머리도 무사했죠. 병원에서 검사받을때 애가 너무 말짱하니까 간호사랑 의사가 당황했고, 운전자 아저씨는 머쓱하게 명함이랑 파스랑 사주시면서 문제생기면 전화하라고 ㅎ

    그때는 몰랐는데 만약 그때 가방이 얇았다던가, 없었더라면 등이랑 머리를 아스팔트에 쫙...-_- 나름 죽을뻔한 기억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3.12.09 09:26
    No. 14

    평범하게 초등학교 2학년인가쯤에 안개낀 날에 횡단보도 건너다 차에 치였는데.. 당시 유행하던 튼튼한 가방덕에 찰과상만 입었고.. 피서갔다가 물먹은 정돈 누구나 있겠죠.. 중학교때쯤 타고 있던 학원버스가 논바닥을 굴렀는데 벨트하고 있어서 역시 찰과상만.. 혹은 진통제 쇼크로 응급실에 실려갔던거.. 정도네요. 요행히 심하게 다친적이 없어요.
    마지막 사연 정말 다행이시네요. 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건곤무쌍
    작성일
    13.12.09 10:39
    No. 15

    절벽에서 굴러떨어질 뻔한 적이 있었죠.
    초등학교 6학년 때였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현무연
    작성일
    13.12.09 16:02
    No. 16

    몇 번 있어요. 등산해보신 분들은 공감하실 듯. 등산로에 매어진 끈을 잡고 올라가다가 그 끈이 너무 늘어나버려서 절벽에 떨어질 뻔했다던지, 암석투성이인 곳에서 정말 조심조심 올라가는데 어떤 철없는 꼬마 하나가 꺾이는 부분에서 광속으로 튀어나와 옷깃만 스치고 지나갔다던지(위치가 절묘해서 그때 부딪혔다면 그 꼬마는 분명 살인범이 되었을 거라는;;), 가파른 내리막길이나 거기 설치된 계단을 내려가다가 미끄러졌을 때라든지(저한테는 항상 계단을 굴러도 무릎만 까지는 기적이 함께합니다^^;)...
    등산을 제외하고도 많습니다만, 가장 최근에는 불량배들이 절 건들려고 했다가 포기했을 때? (그리고 며칠 뒤에 그 도시에서 한국여자가 살해되었다는 뉴스가 떴다고 들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인생사랑4
    작성일
    13.12.09 22:22
    No. 17

    전 차에 제법 강하게 치여본적이 3번 가량 있습죠...
    물론 정면으로 제대로 치이면 날라가거나 깔려서 아주 크게 다치는거 아시죠?
    그런 경우는 아니지만 빗겨 맞았다긴 좀 그런 정도로 맞았는데.
    3번다 타박상 조금 입거나 멀쩡했습니다.
    오히려 어릴때라 무서웠던 마음에 3번중에 3번 다 도망가서 딱 한번 잡혔습니다...
    시장 근처여서 주위 사람들이 다 저를 잡더라구요 ㅋㅋ병원가봐야된다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1021 호랑이 대 사자. +7 Lv.89 네크로드 13.12.09 1,903
211020 전 그 한복입고 앉아있는 자세가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3 Personacon 마존이 13.12.08 1,723
» 죽을뻔 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17 Lv.32 뒹굴보노 13.12.08 1,954
211018 동물의 왕국의 진실(?) +7 Lv.36 초아재 13.12.08 6,719
211017 곧 매트리스를 다시 사야하겠네요.. +7 Lv.61 魔羅 13.12.08 1,102
211016 의천도룡기 저작권이 소멸했나요? +6 Lv.68 임창규 13.12.08 1,762
211015 판사는 똑똑한 사람이 하는 거 맞죠? +21 Lv.66 크크크크 13.12.08 1,651
211014 시대에 관계 없이 언제나 나오는 말 +5 Personacon 엔띠 13.12.08 1,600
211013 문피아 플래티넘... +13 Personacon 적안왕 13.12.08 1,441
211012 문피아가 하오체를 금지한이유가있었네요 +4 Personacon 마존이 13.12.08 1,416
211011 전기 자전거 쓸만하네요 +8 Personacon 마존이 13.12.08 1,258
211010 PTSD에 대해 잘 아시면 글쓰는데 도움이 되실것 같아서 +2 Personacon 페르딕스 13.12.08 1,074
211009 첫 소설이 완결났어요. +6 Lv.3 거금빛 13.12.08 1,084
211008 스마트폰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13 Lv.12 취준 13.12.08 1,390
211007 살인도 중독이 될 수 있을까요? +6 Lv.4 Gauss 13.12.08 1,546
211006 으악 액정이 깨졌습니다. +5 Lv.97 윤필담 13.12.08 979
211005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져의 천적은 추... +2 Lv.99 곽일산 13.12.08 1,326
211004 요즘 골든 베스트 수준이 떨어진듯 +9 Lv.55 진찰주 13.12.08 1,443
211003 반수? +1 Lv.54 영비람 13.12.08 919
211002 편식여왕 설은, +12 Personacon 이설理雪 13.12.08 1,282
211001 녹목목목님.. 근황이 궁금합니다.. 아직 왕목객잔 기다리... Lv.99 광인입니다 13.12.08 1,133
211000 헤드폰 세계에 입문을 준비중입니다... +6 Lv.11 집파리 13.12.08 1,097
210999 페이백 사기에 당했을때 대처법 같은거 없나요? +7 Lv.1 [탈퇴계정] 13.12.08 3,331
210998 안녕히 주무셨어요? +2 믌고기 13.12.08 801
210997 지니어스 이번화 궁금증(스포있습니다) +18 Personacon NaNunDa 13.12.08 1,232
210996 로열로드의 문제점. +5 Lv.39 청청루 13.12.08 1,147
210995 판타지 소설 제목좀 알려주세요!! +2 Lv.4 빛의선율 13.12.08 879
210994 만델라 전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해외반응 +3 Lv.15 난너부리 13.12.08 1,162
210993 연예인 이야기입니다... +7 Personacon 오유성 13.12.08 1,386
210992 침구세트는 +6 Personacon 이설理雪 13.12.08 1,01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