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야기입니다만...
워낙에 후방에, 부대 자체가 군기 쏙 빠져서
[가라부대 뺑끼대대]라고 불리던 곳을 나온 사람입니다.
정말 말 그대로 2년짜리 캠프였죠...
부대 33년 역사상 자살자 1명(그것도 제가 복무할 당시)
군대 가서 기분 나쁜 기억 하나도 없고.
그저 알고 지내기 싫은 사람 두어 명 알게 되었다는 것 정도가 불쾌하지만.
다른 애들, 동기나 후임들과는
연락이 자주 있는 편은 아니지만 여전히 연락하고 지내고요.
뭐, 항상 하는 말이고 항상 하면 친구들이 욕 하지만.
저는 시간회귀해서 군대 다시 가는 거 별로 상관 안 합니다.
워낙에 좋은 곳 나와서...
오히려 다시 가면 더 재밌게 놀겠죠.
군대 가는 꿈이 악몽도 아니고 그냥 재밌을 뿐이고.
나름대로 잘 갔다고 생각하고 있고.
때문에 인간 자체는 부정주의자인데 군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아이러니가 발생 중.
남들은 전역하고 나면 군부대 방향으로는 오줌도 안 눈다, 그러는데...
저는 벽에 군대있을 때 찍은 사진 걸어놓고 군생활 당시 일기도 책장에 꽂혀있는...
남들은 ‘진짜 사나이’ 보면서 저렇게 편한 군대가 어디 있냐고 하는데
제가 볼 때 저거 너무 힘들어서 못 견딜 것 같아요 -_-;
제가 친구들에게 하는 말이 있죠...
니들이 빤 건 내 입장에서는 꿀도 아니라고.
아무튼 뭐 군부대 같지도 않은 군부대 나온 판타지 세상 사람 중 하나인데.
요즘 생각하는 것이...
군생활 도중 작성한 일기를 기반으로,
리얼 군입대 소설... 보다는 수필? 을 연재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근데 다른 의미로 너무 비현실적이라 사람들이 안 볼 듯.
레알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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