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이 심오한 경지에 오르면
보통 두가지 설정으로 드러나는데요.
1. 천지의 기운을 직접 받아 들여 사용한다.
이게 과거에도 많은 스타일이었지만
요즘은 부쩍 더 많아지는게
백회혈을 통해 용천혈까지 천지의 기운을
직접 끌여 들여 빌려 쓰는 기술로
최고 정점에 이르렀다가
거기에 더해서 이소파한을 비롯한 일부에서는
본인의 내력을 바탕으로 그런 자연의 기운을
직접 외부에서도 컨트롤 하게 될 정도로 발전했죠.
2. 초식을 압축시킨다.
이게 바로 무협 설정의 묘미입니다.
만천화후 같은 암기술도 그렇고,
예를 들어 12개의 초식이 있고
매 초식마다 수백가지 변화가 담겨 있는데
고수가 되면...이걸 한수에 압축시킵니다.
그걸 무협영화라고 상상해보면
나올 수 없는 이야기죠. 만화로도 그려내기 어렵고
소설의 상상력이 갖는 최대의 묘미랄까요.
그림이나 영상으로는 표현불가의 영역이고
무협만의 매력이란 생각입니다.
절정에 달한 매화검은 열두송이의 매화를 피워낸다....
라고 하다면 이 역시 마찬가지고요.
서양검술에 대한 이야기가 아래 있으니 잠시 덧붙이자면
위의 무협적 특징은 이미 널리 사용되어 있지만
마나를 사용하는 판타지에선 이런거 쓰면 아주 안 어울린다는
인식이 배어 버린게 아닐까 싶네요.
차라리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주인공이
마나의 힘을 더한 실력을 보인다면
상상하긴 좋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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