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
마왕 "나와 한 편이 된다면 이 세계의 반을 주지!나의 것이 되어라 용사여"
용사 "거절한다!"
[배경]
세계정복(혹은 멸망)을 꿈꾸는 마왕 앞에 당도한 용사. "후후, 여기까지 오다니 대단하군."이라고 미소 짓는 마왕 앞에서 용사는 이때까지 거쳐온 싸움을 떠올리고, 마왕은 용사를 방해하기 위해 했던 여러 일들을 장황하게 해설하기 시작한다.
[진행방식]
마왕과 용사는 각자 정해진 '키워드' 카드를 정해진 수 대로 뽑는다.
키워드 카드는 이야기의 소제가 될 수 있는 '이름'과 그와 별개의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능력치는 "전투", "지혜", "인연"의 세가지 정도. 몇몇 카드는 특수능력을 가지고 있을수도 있다.
마왕과 용사는 각기 돌아가면서 턴을 갖는다. 매 턴 마다 키워드 카드 세장을 제출하되, 두 장은 앞면으로, 한장은 엎어둔 체 보이지 않도록.
자기 차례 때, 제출한 3장의 카드를 이용해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너무 장황해서는 안되고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서술할 것.
앞면 표시로 제출한 카드 중 한장을 사용해서 상대방이 제출한 카드를 공격할 수 있다. 공격자가 제시한 능력치를 비교해서 낮은 쪽을 파괴한다. 뒷면 카드를 무작정 공격하는 것도 가능. 그리고 공격시에 해당 뒷면 카드의 이름을 예측하는데 성공했을 경우, 능력치 비교 없이 뒷면카드를 파괴한다.
공방이 이뤄진 카드는 공격자의 이야기 서술시에 삽입하여 직접 등장시킨다.
공방시에 해당 공격자가 비교를 선택한 '능력치'를 몇번 선택했는지 토큰 등을 통해 계산 해 둔다.
예시>
첫 턴에서 마왕은 '별'과 '죽음', '기사'를 제출한다. 뒷면으로 제출한 카드는 '기사'.
마왕 : 운명의 별은 용사의 탄생을 알렸고, 나는 그 별이 떠오른 방향의 모든 나라들에 죽음을 선사했지. 어떤 용맹한 왕이나 기사도 우리 군세의 진격을 막지는 못했었다.
이에 대해 용사는 '부모', '숲의 현자', '대장장이'를 제출. 뒷면 카드는 '대장장이'. 그리고 '숲의 현자'를 통해 '죽음' 카드를 공격해서 파괴.
용사 : 부모님은 어린 나를 '죽음'에서 구하기 위해 숲의 현자를 찾아갔었다. 나를 길러준 현자는 장성한 나를 전설의 대장장이에게 보내셨었다."
다음 턴, 마왕은 '검', '상인', '수배령'을 제출. '검' 카드로 뒷면인 '대장장이'를 공격하되, 예측에 성공하여 바로 파괴에 성공. 뒷면 제출 카드는 '상인'.
마왕 : 허나 나는 한발 앞서 '대장장이'를 죽이고, 그의 '검'을 빼앗은 뒤였지. 그와 거래하던 상인이야말로 나의 부하였던 것이야. 그리고 용사 너를 살인범으로 지목해 전국에 수배령을 내렸었다.
이런 식의 진행을 하면서 카드를 전부 제출할때까지 반복. 그리고 양 측 모두 카드 제출이 끝나면 남아 있는 카드의 합산 능력치를 계산한다. 뒷면 카드의 경우 능력치를 두배로 하여 계산한다.
그리고 이 합계 능력치 중에서, 각기 공격에 가장 적게 사용한 능력치를 비교하여 승패를 가른다.
그리고 해당 능력치에 맞는 결말을 서술한다.
예시>
마왕의 '전투' 합산치가 용사의 '인연' 합산치보다 커서 마왕이 승리했을 경우.
마왕 : 동료라니, 하찮은 말이로다. 용사란 것은 소꿉놀이로 되는 것이던가. 결국 너와 너의 친구들은 나의 강대한 힘 앞에 모두 여기에서 영원히 잠들게 되었다.
용사의 '지혜' 합산치가 마왕의 '인연' 합산치보다 커서 용사가 승리했을 경우.
용사 : 그 자랑하던 세력이 결국 너의 뒤를 찌르게 되었군. 지금이요, 악마장군!
마왕 : 뭣이! 크억!
용사 : 그는 이 싸움에 지쳐 있었지. 부하들의 마음을 신경쓰지 못한 군주는 이렇게 멸망하는 것이다.
마왕의 '지혜' 합산치가 용사의 '지혜' 합산치보다 커서 마왕이 승리했을 경우.
마왕 : 세계의 반을 주도록 하지.
용사 : 콜.
ps. 딱히 마왕과 용사 뿐만 아니라 무협이라면 무림맹주와 젊은 협객의 은원관계라거나 그런 식의 변형도 가능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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