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소방관....참 대단한 분들이죠.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3.08.30 14:33
조회
2,022

아래 소방관 관련해서 글이 올라와서 한 자 써봅니다;;

전 소방관이 아닌 소방 관련 학과 학생인데 배우면 배울수록 소방관님들이 진짜 대단하게 느껴집니다.사실 원해서 온 건 아니고 국문학과 가려다가 취직 때문에 소방 관련 학과로 온 것이기는 합니다만..^_^;;;
소방관은 직접 불 끄러 나가는,일선에서 목숨을 걸고 뛰는 거랑 문서 작업하는 게 있는데요.앞서 말했듯이 불 끄러 나가는 분들은 문자 그대로 목숨을 걸고 갑니다.(내근직 외근직이라고들 하죠.뭐,돌아가면서 맡으니 구분하는 것도 좀 뭐합니다만...)
이게 그냥 불만 끄면 되는게 아니라 안에 있을지 모를 생존자를 구하러 들어가야 하는데 이 상황이 참으로 위험천만합니다.제가 강의를 그리 성실하게 듣지 않아서 용어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가만히 타오르고 있던 불이 갑자기 꽝!하고 폭발하여 치솟는 현상부터 해서 소방관의 목숨을 위협하는 온갖 요소가 줄줄이 늘어져 있습니다.
방화복...이거 입어도 소용없어요.워낙 낡은 거여서(실제 현장에서 입는 것도 낡은 겁니다.새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바뀐 곳은 얼마 없다고 취직한 선배가 그러더군요;;아놔..)그렇기도 한데 이게 불을 완전히 막아주는 게 아니라 그냥 스치는 불길에서 피부를 보호하는 용도에 가깝기 때문에 사실상 불의 뜨거운 온도를 직접 느끼는 것과 차이가 없습니다.전 
파이어 파이터라고 하죠.이 사람들을.
진짜 불과 맞짱뜨는 사람들 맞습니다.

헌데 대우는 처참해요.
애완동물 구출하다가 죽으면 험악한 말로 그냥 개죽음입니다.
죽어서 나오는 돈?
제가 알기로는 차라리 없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쥐꼬리만한 금액이라 알고 있습니다.
근데 강의하러 오신 소방관분들은 전부 후회가 없다고 하십니다.(그분들 중에서는 눈앞에서 자기 동료를 잃으신 분들도 계십니다.)
것도 웃으면서요.
배우면 배울수록 이 분들이 어째서 슈퍼맨인지 절실하게 알게 됩니다.
진짜 대우 좋게 해 줘야 하는데...

국회의원들은.....  

2012년 국회의원들은 지난해 말 소방방재청이 낡은 소방장비 교체를 위해 요청한 예산 402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참...안타까운 상황입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3.08.30 14:45
    No. 1

    이 상황에서도 계속하여 소방관을 하겠다는 사람이 있는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국회의원들 집에 불 났는데 소방관이 없어서 전재산 까먹어봐야 정신 차리려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8.30 14:50
    No. 2

    강의하러 오신 분 중에서 글에서도 말했던 동료 잃은 분은 방화복이 녹아서 피부와 달라붙어가지고 그걸 일일히 떼어내야 했습니다.그런데도 후회가 없다고 하십니다.방화복도 기능을 다 하지 못할 정도로 낡은 것이 태반이구요.
    진짜 이 상황에서 일선에서 불 끄러 가는 일 하시는 분들은 말 그대로 생불입니다,생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3.08.30 14:48
    No. 3

    구로5동 사는데...
    2호선 신도림-대림역 사이, 중간쯤
    전철이 지나가는 고가도로? 아래쯤에 2층짜리 컨테이너 가건물이 있더군요.
    구로 2동 소방서? 뭐 그런 이름이던데...
    제대로 쉬지도 못하게 뒤에서는 전철 지나다니고... 애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8.30 14:52
    No. 4

    그런 곳이 태반이에요.그래서 좀 조치를 취해달라고 하면 "우린 그럴 돈 없음"이라고 답이 오죠.그마나 답이라도 해 주면 다행입니다.아예 묵살하는 곳도 많아요.근데 그런 분들이 진짜 현장에서 내 목숨 바쳐서 한 목숨이라도 구해보려고 무서운 거 억지로 참고 떨리는 손 움켜쥐도 다들 도망쳐 나오는 현장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분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3.08.30 15:42
    No. 5

    같은 공무원이라지만...
    구청이나 동사무소의 행태를 보면 연말에 돈이 남아돌아서 괜찮은 나무를 갈고 보도블럭을 새로 까는 행태가 비단 우리 동내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쉽게 벌어지는 일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가끔 그런 소방관의 처우에 우려를 취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으로는 정부의 재정확장에 대해 걱정하고는 하는데, 그렇게 쓸대없이 들어가는 돈, 물론 일용직 근무자들을 고용해서 수요창출을 하는 면에서는 나름 괜찮지만, 그래도 그러한 부분보다 조금 더 필요하고 우리의 직접적인 안전에 직결되는 사항으로 돈을 전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아마 민원을 넣어도 '관리 당국이 다릅니다.' 등의 관할 문제로 넘겨버리겠지요...

    경영이나 행정의 예산 편성도 그렇습니다.
    100이라는 돈이 잇으면 목표(골)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50의 돈만 쓴 사람과 100의돈을 쓴 사람 100을 다 까먹고 50을 100을 더 요청해서 쓴 사람중에 가장 후자의 사람을 더 처줍니다. 그래야 다음해 예산을 더 받을 수 있고 타이트하게 받지 않는다고요...
    이러한 경영과 행정의 비합리성을 고쳐야 하는데...
    고쳐지지 않습니다.
    누군가 양심적인 지방자치단체장이라던가 아니면 비중있는 방송국에서 연말에 이러한 행태들을 집중 보도해 공무원들의 비효율성을 꼬집으며 시민 인터뷰 전문가 인터뷰를 가장해 이러한 금전의 이동을 조금더 효율적인 곳으로 돌려야 한다고 하면...
    진짜 어떤 ㅁ친 지방자치단채장이 이런식으로 낭비되는 돈을 전부 커트해서 소방안전이나 경찰안전쪽으로 돌리며 티비를 타고 방송을 타서 이러한 행정 형태가 유행처럼 번지기 전까진 안되는데...
    아무도 그렇게 건드리려고 안하네요.
    저를 뽑아주신다면...
    ... 응?
    여하튼, 일반인들 눈에는 보이지만, 편한 차를 타고 스케쥴 따라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사람들 눈에는 그런게 안보일겁니다... 보여도 무시하고, 관행상 무시하고...
    이런게 사회적 부조리이고, 물론 오래 전 보다는 예전이, 예전 보다는 지금이 조금 더 낫지만... 아직 부족한 실정이고 원래 행정과 정부 법은 사회적 안정성이나 여러가지 요인들 때문에 쉽게 쉽게 즉석에서 바뀌질 않죠...
    '큰 힘'이 개입해서 직접적인 오더를 내리기 전까지는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3.08.30 15:27
    No. 6

    집에 불나서 죽어봐야 정신 차릴 국회의원들과 청와대... 드라마 대물의 서혜림대통령이나, 영화 감기의 차인표대통령(영화 안에서의 이름을 모름;)은 정녕,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갇힌 환상적인 대통령인가봐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8.30 15:38
    No. 7

    자기네들이 사지가 불타고 목이 타들어가서 꺽꺽거리다가 죽어봐도 정신을 못 차릴 겁니다.
    진짜 이 나라에 정나미가 뚝뚝 떨어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3.08.30 15:44
    No. 8

    deadsick님! 같이 이민 가요, 우리! 나라조차 지켜주지 않는 국민입니다, 우리는. 왜 우리가 국가를 위해 희생해야 하나요?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국가는 정녕,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걸까요? 이런 나라에서 사는 게 대체 무슨 의미를 가져다 줄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3.08.30 15:48
    No. 9

    음... 이런 말이 있죠.
    누구는 이런 국가에 지쳐 다른곳으로 떠나지만 누구는 남아서 이런 국가를 고치려하죠...
    전 둘다 힘든 선택이라고 봅니다. 왜냐면 그냥 가만히 중간만 가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니까요... 속으로는 어떻던간에...
    그래도 누군가 지옥에 가야한다면 우리 같이갑시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3.08.30 15:50
    No. 10

    하나의 의지가 둘이 되고, 둘의 의지가 넷이 되며 결국 점점 사회는 변해갑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변해왓고요.
    분명 이런 처우도 개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개선의 시기의 문제이긴 한데, 가급적이면 빨리 되도록 하는 것은 우리 국민과 여론의 몫이라고 생각하는데...
    최근 여론이라고 하면 n사이트나 d사이트등에 첫면에 뜨는 연애/스포츠/중국/일본소식이 대부분이라...
    따로 찾아서 정치/사회/문화 뉴스를 보는 사람은 많지 않더군요.
    애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3.08.30 16:24
    No. 11

    ㅇㅅㅇ 엇. 저는 이미 천국행 열차 티켓 끊어져 있습니다. 전 지옥 안 갑니다.~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성진(成珍)
    작성일
    13.08.30 16:03
    No. 12

    저도 대학교에서 소방학과를 나왔고, 친구들 중 소방관인 녀석들도 많지만.. 진짜 우리나라는 소방관에 대한 처우를 바꿔야 합니다. 인간적으로 공무원 중 가장 대우받아야 하는 이들이 소방관이거늘...... 쩝.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8.30 18:48
    No. 13

    진짜 남을 도우면서 쾌감을 얻는 사람이 아니면 제정신으로 하기 힘든 직업입니다.정말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붉은줄표범
    작성일
    13.08.30 18:36
    No. 14

    전 의방 2년하면서 곁에서 많이 봤기 때문에 참 남일 같지도 않습니다. 취업쪽으로는 생각하지 않지만 도울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돕고 싶기도 하고요. 제가 있었던 소방서에서도 센터 이전할려고 하는데 이전할려는 근처 주민들이 서 앞에서 반대시위도 하고 그랬습니다.-_-;;집값떨어진다고요. 그게 벌써 몇년전인데 요새는 인식이 좀 좋아졌는지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8.30 18:43
    No. 15

    현역 소방관으로 활동중인 선배들 말 들어보면 아마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소방관....참 대단한 분들이죠. +15 Lv.1 [탈퇴계정] 13.08.30 2,023
207782 공구 배송이 왜 안오죠 ㅠㅠ +3 Lv.77 새벽고양이 13.08.30 1,765
207781 아 제목을 바꿀까... +9 Lv.61 정주(丁柱) 13.08.30 1,718
207780 문피아에서 이번에 새로 런칭한 게임.. +3 Personacon 아야가사 13.08.30 1,852
207779 일본 후쿠시마 원전 정말 사고관리를 못하네요. +10 Lv.99 곽일산 13.08.30 2,348
207778 수업시간 그녀.. (네이버 웹툰 이야기입니다) +18 Personacon 히나(NEW) 13.08.30 2,459
207777 포지티브하게 그냥 담배를 끊는게 어떻습니까? +20 Lv.6 올드뉴비 13.08.30 2,082
207776 오전 11시 15분경 잠시 문피아 정지하신분? +3 Lv.61 정주(丁柱) 13.08.30 1,677
207775 '섬' +12 Lv.1 [탈퇴계정] 13.08.30 1,812
207774 선(善)에 관하여 +2 Lv.1 [탈퇴계정] 13.08.30 1,962
207773 야 이 게놈(Genome, 유전자)들아 라고 말해도 욕인가요 +11 Lv.96 강림주의 13.08.30 2,243
207772 조아라 노블레스 bl를 감상평 +4 Personacon 마존이 13.08.30 2,834
207771 이런거없으세요?????!1?!!1 +1 Personacon 마존이 13.08.30 1,604
207770 오메 이럴수도 잇나요 ㅡ 플래티넘 잘못된 구매 +8 Lv.98 whoareyo.. 13.08.30 2,094
207769 문피아는 피쳐폰으로도 볼 수 있어서 참 좋네요. +4 Lv.10 밤돗가비 13.08.30 1,929
207768 고량주...ㅜㅜ +9 Lv.6 감투권투 13.08.30 3,296
207767 웹영웅전2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11 Lv.68 인생사랑4 13.08.30 1,741
207766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3 Lv.1 [탈퇴계정] 13.08.30 1,639
207765 글을 쓰는 데 필요한 시간 +7 Lv.18 모즐 13.08.30 2,086
207764 3수생입니다. +6 Lv.49 무한반사 13.08.29 1,620
207763 프랑스 소방관 노조 파업 사진 보니까 완전 무시무시하네요. +6 Personacon 체셔냐옹 13.08.29 2,660
207762 피파13하는중 +1 Personacon 마존이 13.08.29 1,433
207761 나는 담배 필 권리가 있다 +35 Lv.1 [탈퇴계정] 13.08.29 2,426
207760 작가로써 해서는 안 되는 짓... +16 Personacon 엔띠 13.08.29 2,576
207759 조폭 소설 쓰는 것도 범죄 미화인가요? +3 Lv.9 글쟁이전 13.08.29 1,871
207758 오늘 인턴 붙은거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5 Lv.97 윤필담 13.08.29 1,776
207757 이 춤이 사실 마법사 밥줄 스킬이었습니다. +4 Lv.64 하렌티 13.08.29 1,560
207756 소개팅 사이트 ~ 당신의 상대를 찾아보세요~ +7 Lv.64 하렌티 13.08.29 1,534
207755 아, 근데... +4 Lv.1 [탈퇴계정] 13.08.29 1,480
207754 MP3가 이상해영...ㅠㅠ +7 Lv.1 [탈퇴계정] 13.08.29 1,478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