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설정이 과연 무협에서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책의 서문에는 젊은 나이에 공식적인 천하제일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구대문파 중 몰락한 문파(곤륜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에서 주인공은 문파를 부흥시키기 위해 현경에 오르려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 저는 그런 설정 자체가 이해가 안 갔어요. 무협에서 천하제일인이라는 칭호가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건 정말 당연한 얘기인데 그런 인물을 보유한 문파가 왜 몰락을 한 걸까요? 물론 일시적으로 중견고수나 원로들이 떼죽음을 당했던지 해서 큰 문제가 생길 수는 있겠지만 천하제일인이 있다는 말은 그 문파에 누군가를 천하제일인으로 만들 수 있는 무공과 스승이 있다는 얘기와 같은데 무인을 꿈꾸는 수많은 이들이 그곳을 찾아가지 않는다는 게 이해가 되시나요? 거기에 전통과 역사 역시 갖춘 곳인데? 또한 적대문파들이 아주 강하고 많다고 해도 천하제일이라는 이름은 필연적으로 많은 동맹 역시 만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무협에서 설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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