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식의 오리지널이라고 하면 식신로드에 나온 삼청동 ’수지킴‘에서 파는 차돌 비빔국수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디테일한 ‘양념'이라고 하면 말이죠 솜씨에 의해서 맛이 너무 좌우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입맛이 없을때는 의욕이나 활기도 떨어진 상황인데 숙주에 키위 갈아 넣고 매실엑기스 넣는 그런 식의 비빔면을 만든다는것은 너무 버겁군요.)
그래서 생각끝에 만들어 먹었는데 “어엇 괜찮네" 소리가 나온 이 음식 소개합니다.
‘차돌비빔면'
준비물 : 팔도 비빔면 1개 , 차돌박이 적당량 , 기호에 따라 후추 약간 (네 간단합니다.)
팔도 비빔면 1인분을 맛있게 끓입니다.
제 스타일은 물을 아주 넉넉하게 붓고 끓입니다. 비빔면의 소스는 이때 꺼내서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물이 팔팔 끓으면 타이머에 2분30초 맞춰놓고 면을 넣습니다. 지켜 보고 있다가 몇번 저어주고 타이머가 울리면 꺼내서 찬물에 짤짤 씻어냅니다. 손으로 조물조물해서 표면에 전분도 제거해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물끼 빼는 채 같은걸로 수분을 탈탈 털어주면 더 좋습니다. 이제 다른 그릇에 옮겨 담고 냉동실에 보관해 놨던 차가운 소스를 꺼내서 면 위에 짜준후에 각 얼음을 3~4개 정도 같이 넣어주고 젓가락으로 비빕니다.
위에 비비기 시작하는 지점쯤에서 불위에 불판을 올려놓고 완성된 비빔면을 정리해 놓은후에 달궈진 불판위에 차돌박이를 펴서 굽습니다. 이때 기호에 따라 후추를 살짝 첨가합니다. 금방 익겠죠? 차돌박이는 얇게 썰어서 판매하니까요 소금은 넣으면 안됩니다. 비빔면에 이미 소금간이 있는거라서 여기에도 넣으면 과합니다.
자 차돌박이가 구어졌습니다. 이 고기 맛은 있지만 특유의 진한 맛때문에 몇점 먹으면 질릴수도 있는 맛입니다.
여기서 이 요리의 포인트 저 차돌박이로 비빔면을 ‘싸서' 먹습니다.
올려 먹는게 아니라 차돌박이를 젓가락으로 집어서 비빔면 위에 올려놓고 소량의 면을 집어서 싸먹는겁니다. 비빔면은 여기서 양념이자 식사이고 차돌박이 특유의 지방맛으로 둔화되는 혀를 리프레쉬 해주는 역할까지 해줍니다.
한꺼번에 많이 구을 필요 없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금방 익으니까요. 면을 너무 많이 싸는것 보다는 적당량을 싸는걸 추천합니다. 술안주로는 그렇게 어울리지는 않는데 뭐랄까 육류와 식사를 한꺼번에 이런 느낌으로는 괜찮습니다. 비빔면 하나는 너무 적다 싶은 분도 고기랑 같이 먹으니 1인분이면 적당한 량이라고 생각됩니다.
연일 저녁 나절 참 덥습니다. 오늘 저녁에 입맛 없으시다면 한번 시도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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