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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59 취룡
작성
13.08.14 11:09
조회
2,143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한 작품에서 누린 즐거움의 대가를 ‘그 작품에’ ‘온전히’ ‘지불’하느냐 마느냐 차이입니다.

 

정액제도 물론 조회수가 올라가면 그 작품이 배정받는 돈이 늘어나긴 합니다. 하지만 대여/편당과금제처럼 온전히 그 글만을 위해 돈을 쓴 건 아니게 되죠. 정액제는 파이를 나눠먹는 구조니까요. 

 

여기서 차이가 발생하는 겁니다. 별 거 아닌 차이 같아 보이는데, 큰 차이가 생깁니다.

 

물건 A에 대한 대가를 물건 A를 구매할 때 물건 A의 판매자에게 지불합니다.

여기서부터 현재 어그러지고 망가진 소비체계가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물건 ABC를 사고 돈을 한 데 묶어 총판매상에게 지불하면 A는 ABC 묶음 중에 하나가 될 수밖에 없고, 그만큼 판매자, 소비자 양측 모두에게 가치가 절하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여제의 경우 계산해보면 편당 30원 정도의 과금을 원합니다.

일전 문피아에서 유료화 이야기가 한창 오갈 때 나오던 10원, 20원에 필적하는 소액이죠.

 

정액제를 끊고 책을 보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 글을 보시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루 이용권 끊어놓고 100편 이상 보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100편 보려면 한 회당 5천자 치면 50만자고, 그럼 책 3~4권 분량에 필적합니다.

 

그럼 들어가는 돈 생각하면 대여제나 정액제나 비슷합니다.

- 다만 대여제는 그 책만 볼 수 있는 거고, 정액제는 이거 보다 저거보다 할 수 있다는 차이가 존재하긴 하죠.

 

개인적으로는 신인들도 대여제로는 충분히 어필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싸니까요.

 

 

 

덧1) 다만 문제는... 위에 말한대로 ‘내가 돈을 지불해서 특정 작품을 산다’ 그 자체에 많은 독자들이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미 그 정도로 시장의 소비 구조가 왜곡된 지 오래입니다.


Comment ' 7

  • 작성자
    Personacon 헤로도토스
    작성일
    13.08.14 11:15
    No. 1

    그 왜곡된 구조를 왜곡된지 모르고 당연한 권리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문제인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머니에서 돈을 빼앗겠다는 게 아닌데.. 강제로 돈을 내라고 압박하는것도 아닌데.. 기본적인 인식의 문제겠지요. 이거저거 완전히 잘못된게 아무 문제없는 것처럼 돌아가는 사회다보니.

    그리고 취룡님 계산대로 결국 돈 들어가는게 차이없다면 대체 왜 더 이상적인 방식을 택하지 않는건지도 모르겠고요. 현실에서 직접적으로 엄청난 문제를 야기하는 기존의 방식을 왜 철통같이 고수해야 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9 취룡
    작성일
    13.08.14 11:28
    No. 2

    독자 입장에서는 정액제가 더 끌릴 수밖에 없습니다.

    같은 돈을 썼을 때 대여제는 '하나의 글'만 여러 권을 보는 것이고, 정액제는 여러 개의 글을 조금씩 보는 것이니까요.

    주기적으로 정액제 결제를 하시는 분 입장에서는 후자가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화수를 열 때 '과금 하라'는 메시지가 안 뜨니 구매에 따른 거부감도 훨씬 덜하고요.

    접근성 면에서는 정액제가 우월한 것이 사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주연하
    작성일
    13.08.14 11:33
    No. 3

    이미 지나간 떡밥이고 정액제를 주장하는건 들어간것 같은데, '정액제 주장은 잘못됐다'는 식의 내용은 계속이네요. 이제 이것도 끝물이니 앞으론 문피아가 이미 선택한 편당제에서 어떤식의 개선안이 필요한가로 변화하겠지요....

    본문에 대해... 정액제를 주장한 분들중 조회수에만 기반해서 수익을 배분하는걸 주장한 분은 없었습니다. 그러면 당연 소비자의 지불용의가 아닌 그저 적당한 작품을 많이 찍어내는게 장땡인건 누구나 다 알고 있으니까요.

    다만 조아라만 해도 조회수기반 절반, 쿠폰기반 절반으로 작가수익을 구성하기에
    쿠폰이든 별풍선이든 독자가 자유로이 읽고 만족에 따른 지불을 하는 방식도 절충하면,
    그리고 그 비중을 좀더 높이면 양뻥튀기나 공장장 모드로 방지할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 기반한거지요. 정액제가 문턱이 낮아지고, 새로운 작품의 진입이 좀 더 유리한건 사실이니까요.
    시장을 키우면서 우수작품에 합당한 보상을 주고, 진입을 쉽게 합니다.
    오히려 경제적 대가로만 보면 그 방식이 더 개별 가치에 기반해서 소비만족도에 따른 지불이 나타납니다.
    여기선 안드로메다와 더소울이든 뭐든 다 일괄적으로 100원이 지불되지만, 쿠폰제에선 안드로메다가 넘 재밌으면 쿠폰 다섯개, 어떤 작품은 두개 이런식으로 개별 만족도에 따른 보상이 가능하니까요.
    이또한 '내돈을 지불해서 특정 작품을 사는것'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작가분들의 안정적 생계보장과 장르소설의 발전을 위해 유료화가 필요하다는거엔 다들 공감하고 있고, 돈을 아끼려는 분이나 돈 지불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논의하는게 아니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9 취룡
    작성일
    13.08.14 11:38
    No. 4

    본문은 소비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말씀하신 방법들 쓰면 아마 경제적으로는 비슷한 효과를 야기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발생합니다.

    쿠폰이든 별풍성이든 그건 독자가 만족해서 작가에게 주는 보너스 개념입니다. 상품 그 자체의 가치에 대한 구매가(정가)가 아니라요.

    가장 기본이 되는 소비 방식이야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덧1) 다만 말씀하신 방법도 좋은 방법임은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정액제와 과금제 사이의 필연적인 차이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7 주연하
    작성일
    13.08.14 11:50
    No. 5

    네, 그런의도로 쓰신건 알고있지만 중간어 abc를 묶어서 팔고 총액을 지불하게되어 소비와 생산의 가치절하된다는 부분이 마치 조회수기반만을 가정하신것 같은 늬앙스도 있어서 댓글을달았습니다.
    소비는 묶음으로 되지만 자원배분은 개별 소비자의 지불의사에 따라 이루어지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9 취룡
    작성일
    13.08.14 11:52
    No. 6

    본문에서 그 점을 언급한 것은,
    A를 사기 위해 돈을 쓴다가 아니라 ABC를 사는데 돈을 쓴다가 되니까요. 이 차이는 세트 물품 구매해보신 분들이시라면 누구나 아실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헤이안느
    작성일
    13.08.14 12:33
    No. 7

    전 정액제는 결국 100원주고 보기 싫다로 보여져서 ㅠㅠ 지가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진 생각을 하는것 같네요 정액제도 분명 좋은 점도 있긴 한데 ㅜㅜ 위의 결점 때문인지 잘 받아 들여 지지가 않네요. ㅜㅜ 이직까지 덜성수광가 같아 더욱 넓게 볼수 있도록 노력 해야 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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