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판무 시장이 망한건 사실입니다.
대여점수가 2000년 10만개고 현재 3000개 안쪽으로 추산됩니다. 그걸 보통 망했다고 표현합니다. 이는 물론 imf이후 과잉공급이 원인이 된 것이죠. 하지만 그 시기가 판무의 황금기가 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전혀 유지하지 못했죠.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으로 판타지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으나, 그 인식을 유지할 글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글을 어떻게 써도 대여점을 통해서 판매부수가 보장되어 무조건 이익을 보았기 때문에 글의 질은 고려 대상이 아니였기 때문이죠.
호황인 상황에서 그 기간에 최대한 많은 부수를 통해 최대한의 이익을 뽑아내려고 노력했고, 그 전략은 성공적이였습니다. 그 결과 판무시장은 글의 질에 실망한 대다수의 독자가 이탈하여 망한거죠.
판무시장이 망한 원인 무엇인가? 가장 큰 문제는 책의 질이 하락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문피아는 질이 나쁜 글을 공급하는 유통구조였죠. 물론 출판사의 근시안적인 정책이 가장 큰 문제였지만, 그 글을 꾸준히 공급한 문피아가 책임에 있어서 자유롭다고 보기 힘들지요. 물론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문피아에서 감상란 비평란이 분할된 원인도 관련있습니다. 글을 본 사람들의 혹평을 쏟아냈고, 그 혹평이 판무의 판매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혹평이 없어진다고 나쁜 글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듯, 하석상대 같은 방법이였죠.
연참대전도 말이 많았습니다. 물론 꾸준히 글을 쓰는 행동은 금강님 이야기처럼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분량을 통해서 등수를 매기는 방식이 권장하는 것은 단기간에 많은 분량을 뽑아내는 것이지, 단순히 꾸준히 글을 쓰는 행동을 권장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이 부분이 양판소를 양성하는 시스템은 아닌가, 과거부터 비판을 받아 온 것으로 압니다. 뭐 문피아가 장르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아니고 만약 기여를 했다고 해도, 그 영향력은 매우 적었겠죠. 금강님이 이야기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참대전에서 느껴지는 늬양스가 현실과 맞물려 불쾌한 것도 사실입니다.
개인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북한에서 빈민이 노력을 통해서 부자가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곳에서 성공했으니 더 대단하죠. 하지만 그러한 개인의 성공을 통해 개인의 노력만을 강조한다면, 평생 그 사회구조는 망한 그대로겠죠.
망해버린 판무 시장에서도 개인이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으니까, 망해버린 시장 비판하면 안되나요? 물론 시장 탓만 하니까 짜증이나고 불편할 수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망해버린 현 판무 시장 상황에서 개인의 노력을 강조하는 것이 더 허황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뭐 첨언하자면, 제 개인 생각은 아애 재능없다 싶으면 예술 쪽으로 갈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만...뭐 상업소설, 상업예술은 다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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