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비평글 쭉 읽다보니까 본문에선 ~~하는건 말이 안된다. 하는데 댓글에선 아니 그게 왜 말이 안되냐? ~~하기때문에 말이 된다. 라는 식의 글들이 정말 많더군요.
어떤 분들은 겨우 왕국수준에서 병사 수만, 수십만을 쉽게 움직이는게 말이 안된다. 받아들인다는 입장인분들이 있고, 소설이기에 허용되는 허구다라는 분들도 있구요.
삼국지연의에서도 병사뻥튀기는 있었다고 들은 기억이나는데, 아무래도 소설인데 현실의 전쟁처럼 병과나 병사들의 수, 보급상황같은걸 정확하게 묘사하긴 어렵겠지요.
서부전선 이상없다같은 소설에서 최전선 병사들이 스테이크를 구워먹고 이러면 당연히 너무 납득하기 어려워지겠지만, 아무래도 ‘판타지’세계의 전쟁에선 말이 안되는 것도 폭넓게 인정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 자작령, 남작령의 병사수는 수 백명인데 판타지에선 수천, 수만도 쉽게쉽게 나온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려운 분들도 있겠고, 그냥 그런 숫자놀음엔 신경 안쓰는 분들도 있겠고, 또는 현실과 다른 판타지세계의 작황, 인구수등을 고려해본다면 그정도 숫자가 나올수도있다고 나름대로 결론 내리는 분들도 계실거구요.
결국 그런 설정들에 납득을 하게 하는것, 그건 작가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을 읽을때 가상현실장치에 관한 설명을 전 아주 납득되게 읽어서, 가상현실이란 장치에 어떤 거부감도 안생겼거든요.(물론 지금은 너나할거없이 전부 가상현실을 소재로한 게임판타지가 범람해있으니 거부감 생길거리도 안되지만요.)
소설도 허구에 바탕을 두고있고, 판타지도 허구에 바탕을 두니 두 개가 합쳐
판타지소설이되면 사람들 납득시키기도 지난한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회귀물, 환생물, 영지물같은 이름을 붙이면서 독자들에게 이유없이 납득시키려 노력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새벽에 쓴 글이라 주제도 없고, 그냥 생각나는데로 주절주절거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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