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 약한소리좀 하겠습니다.
하아. 한권 한권 글 써 내가는게 참 빡빡하군요.
분명 글쓰기가 좋아서 글쟁이를 시작했는데. 어떤날은 왜 이렇게 다 싫은지...
하루종일 쓰다 지우다 반복하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는데, 마치고 돌아설때 확인한 페이지는 어제. 그제와 똑같다는 걸 느꼈을 때 느끼는 암울함이란...
게다가.
1권보다 2권이. 3권보다 4권이 더 나은 글을 쓰려니 더더욱 빡세고...
(물론 이제껏 노력만 했지 뒷권 갈수록 잘 썼다는말은 아닙니다 . 그냥 뒷권 가면서 추락 했다는 말을 안 들으려고... 아니. 어차피 듣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좀 덜 들으려고... )
소재도.
하나로 계속가면 지루할 게 뻔해서 매번 직종을 바꾸고. -용병. 기사. 암살자. 경비대장. 상인. (특히나 아디스. 으드득. 네놈이 내 꼬불쳐둔 스토리를 잡아 먹었어!)
테마도. 공성전. 수성전. 던전 탐험. 장사. 음모. 이제는 급기야 연애에 요리까지.
....권권마다 다른 이야기를 쓰려다 보니 죽겠군요. 어느새부턴가 마감이 ‘아. 이제 끝났다. 쉬자‘ 에서 ‘아. 젠장 이제 다음권에선 뭘쓰지' 로 되어버렸...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거라면.
블로그. 카페 등에서 리뷰. 감상문 올려주시는 분들. 정말 일일이 표현은 못해도 큰 절하면서 감사드리고 싶을 지경입니다. 올려주신 리뷰 보고 또보고. 보고 또보고. 해서 기운 얻습니다만.
가끔 기운 얻으려고 검색 돌리다 보면. 토렌트 토렌트 토렌트 웹하드 토렌트 토렌트 웹하드 웹하드.
리뷰글이 하나면 토렌트 글이 무슨 30개가 올라와 ;;; 아호...
게다가 그와중에 공유 돌리는 분이 ‘이거 짱 재밌어요. 다들 꼭 읽어보셈' 이런 글 보면.
이건 뭐 화를 내야 하는지 웃어야 하는지... 그렇게 날려 퍼뜨리시는게 작가 조기 종결시키라고 하는거란 걸 알고나 있는건지. 보고 있자면 강철호도 울고 탱알도 웁니다.
거기에.
뭐. 집사람 난리 아들네미 난리 나기 시작하면 원고는 그저 아득하게...
문명 깔아놓고 정작 하루에 세시간도 못하는 내 신세야... 크흐흑...
아오. 요즘들어 불면증에. 소화불량에. 정말 죽겠어요. 그런데, 그래도 일단 10권은 쓰고 죽어야 한다는 게 함정...
하아... 기분 좋으려고 리뷰 검색했다가 공유 크리맞고 좌절모드입니다.
제발 좀! 당당하게! 자랑스럽게! 모두를 위해서라는 식으로 공유하지는 마! 제발!
걸리면 진짜 안봐줄테니까! 으드드드득!
탱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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