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생명... 제기랄 -_-

며칠 전 국민은행에서 전화가 와서 통화했습니다.

워낙에 사람이 고파 02로 시작하던 1588로 시작하던 다 받는 편입니다. 어눌한 말투로 ‘고갱님의 통장에서 300망웡이 인출되었사온...’ 해도 고생합니다, 하고 해줍니다. 그래서 받았는데 국민은행... 그리고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말인 즉 무과세 통장이 있으니 가입하라. 아마 마지막일 것이니 꼭 가입하는 게 좋을 것이다....

이율도 좋고 괜찮은 거 같아서 가입 했습니다. 그러니 나중에 동의서와 상세 약관을 보내준다고 하더군요. 요즘 적금형 통장에 그런 것도 있나? 하고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날아온 건 책자 한 권 분량의 두툼한... 보험가입 약관 -_-

제가 설명을 잘 안 들어서 그런 탓일수도 있지만 참....

그도 그런 것이, 가입 설명할 때

“입금, 출금 시 무과세 적용”

“국민은행을 계속 사용하신 우수고객”

“2년 의무납입 뒤 입출금 가능”

하고 말하더군요...

통화 내내 “보험” 이라는 단어는 단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받고 나니 보험가입, 그것도 20년짜리 2개나 되네요.

많이 이상하지 않나요?

보험 가입 권유 전화인데 교묘하게 보험이라는 단어 자체도 안 나오는 것... 꼭 적금 비슷한 뉘앙스로 해놓고... 법이 바뀌어 이렇게 본인 친필 동의가 없으면 가입이 안 되니 망정이지 없었다면 그냥 당할 뻔했습니다.

사회 경험이 짧아서 이런 것도 잘 당하네요.

에휴... ㅠㅠ 해지는 또 어느 천 년에 하고 앉아있나....

[묘한[妙翰]]

먹고 살기 바쁜데 보험에 들어가는 돈은 당장 필요한 지금의 가치를 희생하는 대가가 들어가 있지요. 요즘 보험은 저축 타입으로 높은 이율을 유도하고 있긴한데, 함정이 제때 못 내면 기존에 낸 금액에서 깍여나가고, 해지하면 이자는 커녕 기존금액도 다 찾을 수 없다는 거지요.
보험회사들이 그래서 떼돈을 버는 것 같아요. 보험 아줌마들은 죽어나고요. 고객관리한다고 그 먼 데까지 찾아와 이것저것 사주고 얼르고, 가끔 대신 내주기도 하고. 어떻게든 해약시키지 않으려고 설득하고 또 설득하고.
보험은 그냥 가볍게 보장성 십만원 이내 것으로 해두고, 나머진 저축하는 게 낫다 보입니다. 아무리 이율이 낮고, 또 낮아도. 이자가 붙기는 붙고, 필요할 때 언제든 뺄 수 있으니까요.

[구라마군]

15일 이내 청약 철회 가능합니다. 그냥 없던걸로 하시면됨.
그리고 음성녹음만으로 가입동의 의사를 밝힌걸로 되므로 알아보시고 잘 해지하세요.

[남궁남궁]

TM으로 가입한 보험은 30일 이내에 청약철회 가능하고 품질보증이라고 하여 약관 미전달, 주요내용 미설명등으로 인해 고객이 요청할 경우 3개월 안에 납부했던 요금까지 돌려 받을 수 있어요. 예전 직장에서 이 보험관련 업무 했기 때문에 실무까지 다 알고있음 ㅋ

[니그라토o]

전 또 걍 통장 설명하는 줄 알고, '수고하세요' 하고 걍 끊었는데, 그게 잘 한 거였네요...;;

[크크크크]

보험은 여력이 있으시면 들어두는게 좋아요 ㅜ

[약물폐인]

전에 인터넷을 바꿀때가 돼어서 전화와서 온김에 가입했는데... 나중에 보니 선물이나 혜택 하나도 없이 가입한거 보고 전화온거로는 가입안하고,, 무조건 홈피에 있는 전화로 해서 가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