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하신 말씀중에
고금의 진리로 지난한 삶을 살아가며
되새기는 몇가지가 있다.
그 중에 한 말씀을 토로하자면,
물론 한 시절 앞서 간 잘난 선배나 선지식을 뽐내는
기인이사들이 세상에 많으니 한번 척보면 뭔 말인지 가늠하고 재보고
이러저러 방책을 구함에 주저함도 게으름도 당연지사 없음을 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했던가`
당최 저 말은 구구절절 가슴에 와닿으나,
법전을 손에 들려줘도 모르겠다.
“모르면 물어가거라”
어머님은 말씀하셨다.
처음 컴질을 할때,
에러가 뜨면 당황해서 벽부터 쳐다 본 적이 있다.
전원에 연결된 컴 플러그가 거기있었으므로.
손으로 플러그를 잡아빼면..
컴퓨터 화면은 꺼지고 내 마음은 평안하더라.
그 민망함에 스스로 수줍게 얼굴 붉히던 시절.
함깨 글질로 취미를 공유하던 문우들에게 하나하나 물어봤다.
“쓰고나서 눌르면 날아가네...
그럼 다시 기억을 더듬어 처음부터 써야하지.“
질문을 받은 상대는 잠시 내 얼굴을 마주하다가
곤혹스럽게 말했다.
“메모장에 먼저 쓰신후 복사해서 올리시는게...”
난 멍한 표정으로 대꾸했었다.
“ 노트를 하나 사란거냐????”
각설,
이 곳, 내 서재에 가서 몇자 끄적인 글을 찾아보았다.
찾을수 없었다.
전 글을 보고 다음 글의 기승전결 원투쓰리 보법을 밟는건 자연스런 행보.
아무리 찾아도 전 글이 앞보인다.
이건 적절한 비유로,
흘러갈 준비는 되었는데,
강이 안보인다는 극히 사소한 당황.
일단 보여야..
바다로 가던지 산으로 가던지 알아서 할거아니에요?
글 쓰고 올리는 방법은 대충 알겠는데,
이전 끄적인 글은 왜이다지도 안보이는지,
갓 출생한 얼라가 어디있는지 모른채 돌 잔치 준비를 할순없잖아요.
모르면 물어가랬으니,
내 답답함이 이해되는 동도는 답변좀.....
그래요.
하도 간만에 인터넷 주유를 하다보니..
강호초출이 뭔지 이젠 알겠어요.
여긴 너무 복잡해서 들여다보면
머리가 지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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