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광해군에 나오는 두왕에 대하여.

영화 광해군을 보신분들에게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원래 왕과 그를 대신 왕 둘 중 어느 왕이 더 뛰어난 왕이라고 보십니까???? 영화를 보면 두번째가 더 뛰어난 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결국 그는 기존 세력의 반발을사 폐위될 뻔 하고 그걸 원래 왕이 겨우 막습니다. 그가 기존 세력을 무너뜨릴만한 계책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는 매우 훌륭한 왕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아무런 계책도 없는채로 그저 자기 마음대로 행동을 해버렸죠. 첫번째 왕이 너무 냉정하다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저도 냉정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본다면 그가 하는 행위자체는 매우 합리적인겁니다. 아 물론 여자 부분에서는..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만... 정치적 행동으로만 보면 전 원래 왕이 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낭만냥]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만 진짜 왕이라면 자신의 백성을 보살필 줄 알아야지요. 차라리 생각이 좀 없더라도 바른 신념을 가지고 백성을 이끌 수 있는 자가 왕이 돼어야 합니다. 주변에서 모자란 부분을 채워 줄 수 있을테니까요. 길이 중요한게 아니에요. 어디로 가는지가 중요한거에요. 정치의 방법이 아니라 무엇을 위해, 또는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느냐가 화두랄까.

[진찰주]

맏는 말씀이시기는 합니다만. 그건 이상인 것 같군요. 그리고 첫번재 왕이 딱히 방향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애초에 할려고 했던 대동법이나 여러가지는 원래 처음 왕이 추진 했던 것들이고요... 닥히 두번째 왕이 새로운 정책을 세우거나 시행 한건 없어요 ㅡㅡ 그저 첫번재 왕이 하고 싶었지만 못한 걸 억지로 밀어부쳤을뿐...

[[탈퇴계정]]

원래 왕이 한게 없죠. 뭘 하려고 하면 반대급부가 무서워 선택조차 못했습니다. 둘째 광대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그냥 독살당했거나, 조공이나 왕창주고 질질끌려갔겠죠 "공의 뜻대로 하시오"만 외면서. 진찰주님이 이야기하시다시피 하고싶었지만 어쨌든 못했을겁니다. 그게 뭐가 훌륭한거죠? 뭐가 더 낫다는건지 전 이해할 수 없네요. 자기 처남이 충신인걸 알지만 그를 구하려면 댓가를 치러야기에 포기해버리는 군주? 대책이 없긴 서로 마찬가집니다. 그런 진짜왕의 행동이 현실유지도 아니고 자기 왕위유지란 측면에서 합리적인것도 아니죠. 정치적인부분에서는 정말 개꽝이고 장사치라면 첫째가 더 낫겠죠.

[pl0t]

저도 비슷한(?) 의견이에요
저는 광해의 두번째 왕은, 솔직히 말해서 너무 뻔하게 행동하고, 뭐랄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왕의 이상형 같은 거라고 느껴져서. 잘 공감도 안 되고...(제가 비뚤어진 면도 있겠지만)

[J군]

왕이란게 무소불위같지만 왕권강화를 하지못하면 왕은 솔직히 허수아비밖에 될수가없습니다.

예를들어 현재 박근혜정부도 민주당이 태클걸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것처럼요

지금도 이런상황인데 예전에는 신하와 왕 사이에 암투가 얼마나 치열했겠어요
그러니 적당히 예예 하면서 기회를 보다가 한번에 숙청하고 이끌어 나가야겠지만

현실은 여러가지 이해득실이 얽혀있으니 가짜왕의 경우는 얼마않있다가 폐위당하겠죠

[[탈퇴계정]]

대책 없이 행동하는 왕보다야, 치밀하고 이성적인 왕이 차라리 낫습니다.
왕은 결국, 사회 시스템의 정점에 있으므로,
평범한 사람의 생각과 시야로만 생각하는 왕이라면 없는 게 더 옳다고 봅니다.

물론, 치밀하고 이성적인 왕 또한 너무 특별한 사람의, 혹은 권력 상위의 시선으로만 봐서는 안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