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3.03.23 06:23
조회
1,566
news1363843808_331216_1_m_59_20130322105502.jpg


'봄종길, 여름 이후에도 빛날 수 있을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신종길(30)은 우타자 김주형-좌완투수 박경태와 함께 대표적인(?) 호랑이군단 노망주(노장+유망주)다.

시즌 초 바짝 기대를 키워놓고 감을 결국 시즌이 끝나고 나면 실망만 안겨주는 패턴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단과 팬들은 물론 본인조차도 속이 터질 법하다.

많은 이들이 신종길에게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일단 발 빠른 좌타자다. 배트 스피드도 좋아 톱타자로 썩 잘 어울린다. 신체조건(183cm, 85kg) 역시 플러스 요인이다. 더욱이 서재응과 함께 타이거즈에 대한 애정이 유난히 강한 선수다. 롯데-한화를 거치는 동안에도 그는 입버릇처럼 타이거즈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결국 트레이드를 통해 호랑이 유니폼을 입는데 성공했다.

외모도 출중해 어느 정도 활약한다면, 타이거즈 팬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 수 있는 타입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신종길은 단 한 시즌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발 하나만큼은 리그를 주름잡는 정상급 선수들과 견줘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노련함이나 센스는 떨어지지만 순발력과 스피드 하나만큼은 팀 내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리그에서 가장 폭발적인 스피드를 갖춘 이대형과 비교될 정도다.

장타를 많이 때릴 수 있는 잠재력까지 갖췄다. 컨디션이 좋을 때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몸 쪽으로 깊게 찔러 들어오는 강속구도 받아쳐 장타를 만들어낸다. 잠깐이지만 왼손 이종범으로 기대를 모았던 것도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그 때문일까, 계속된 부진에도 매 시즌 상당한 기회를 받았다. 전임 조범현 감독을 비롯해 지난 시즌 선동열 감독에 이르기까지 신종길을 키우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이순철 수석코치는 대놓고 신종길 기 살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가장 아쉬운 대목은 연습-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을 본 경기에서 이어나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봄종길'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신종길은 시즌을 앞두고 늘 좋았다. 현재 펼치고 있는 시범경기에서도 한 경기 4안타를 때려낸 것을 비롯해 여러 차례 멀티히트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일단 한번 방망이가 달궈지면 소나기처럼 안타를 양산하는 능력을 맘껏 뽐내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시범경기 타율은 무려 0.538이다.

그럼에도 올 시즌만큼은 예년처럼 기회를 받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일단 몇 시즌 본 경기에서 약했던 데다 FA 김주찬의 영입으로 외야 선수층 자체가 상당히 두꺼워졌기 때문이다. 김원섭 또한 FA로 팀에 남아 많은 기회를 보장 받았다는 점도 신종길 입장에서는 악재다.

외야에 구멍이 많았던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용규-김원섭-김주찬 등은 신종길처럼 빠른 발을 무기로 하면서도 타격-수비 등에서 훨씬 검증된 선수들이다. 김상현-나지완 등은 지명타자로 많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외야수비도 가능하다. 현재의 신종길로서는 이들 5명을 제치기 버거워 보인다. 오히려 최훈락-이종환-이준호 등 확실한 특기를 갖춘 백업 멤버들과의 경쟁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신종길은 봄종길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여름과 가을에도 활화산처럼 타오를 수 있을까. 생존의 정글로 내몰린 만년기대주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윈드윙-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2802 제가 직접 단전호흡을 하면서 느낀 것 좀 말씀드려보겠습... +32 Lv.17 아옳옳옳옳 13.03.23 2,293
202801 김연아 선수관련,여기도 그러네요..실망 +20 Lv.68 비구름 13.03.23 2,200
202800 구글안경 말인데요... +2 Personacon 카페로열 13.03.23 1,594
202799 첨으로 아이북스로 책보네여 +2 Lv.15 Gaster 13.03.23 1,283
202798 스타2 이벤트 리그. +1 Lv.57 아자씨 13.03.23 1,184
202797 램도 불량나나요? +3 Personacon 유은선 13.03.23 1,317
202796 축구에서 득점력하고 골결정력하고 전혀 다른건가여? +6 Lv.15 Gaster 13.03.23 1,202
» 신종길, 시범경기 맹타…봄종길 오명 씻을까 +2 Personacon 윈드윙 13.03.23 1,567
202794 알아도 모르는 척, 몰라도 모르는 척... +9 Lv.40 온후 13.03.23 1,977
202793 물이 계속 땡기네요 +4 Lv.56 sard 13.03.23 1,156
202792 김연아선수의군밤제라블 ㅋㅋㅋ +7 Lv.64 가출마녀 13.03.23 1,656
202791 노른자가 코피를 흘려!! +10 Personacon 카페로열 13.03.22 1,795
202790 열 여섯섯번째 On air) 2013.3.22 p.m 11:07 ~ a.m 01:07 +1 Personacon 히나(NEW) 13.03.22 1,031
202789 여러분 롤 말고 월오탱을 하셔여 +10 Lv.39 청청루 13.03.22 1,547
202788 기념비적인 일이 될 것인가, 한국 웹툰의 일본 애니화. +21 Personacon 엔띠 13.03.22 2,288
202787 장인은 도구를 안 가린다고 하는데 +13 Lv.90 부정 13.03.22 1,789
202786 문피아 하단에 이제 사업자 정보가 나오네요 +7 Personacon 적안왕 13.03.22 1,316
202785 오랜만에 문피아에 와봤더니 많이 달라져있군요. +1 Lv.7 에니시엔 13.03.22 1,316
202784 책 한 질이 절 고민하게 만듭니다. +6 Personacon 아야가사 13.03.22 1,589
202783 영화 광해군에 나오는 두왕에 대하여. +6 Lv.55 진찰주 13.03.22 1,480
202782 폰게임 컨트랙터킬러 좀비2 하시는분들.. XP가뭔가요? +3 Lv.4 삐딱군 13.03.22 1,296
202781 스마트폰게임 지우고나서 다시받을때 용량이 왜이러죠? +2 Lv.4 삐딱군 13.03.22 1,360
202780 7월의 대구라 ㅎㅎ +15 Lv.78 IlIIIIIl.. 13.03.22 1,915
202779 진정한 천재 작가란... +6 Personacon 엔띠 13.03.22 2,266
202778 2013 치킨맥주 국제 페스티벌 +23 Personacon 히나(NEW) 13.03.22 5,349
202777 마도종사 +2 Lv.2 한토끼 13.03.22 1,511
202776 단전호흡은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4 Lv.99 곽일산 13.03.22 1,558
202775 SSD와 HDD조합보다는 SSHD가 낫지 않을까요? +9 Lv.99 곽일산 13.03.22 2,356
202774 될놈앤파이터가 왜 이러지 +1 Personacon 엔띠 13.03.22 1,559
202773 근무중에 계속 이곳을 찾게됩니다ㅋ +20 Personacon 강화1up 13.03.22 1,62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