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때문에 미쳐버리겠습니다.
부모님이 이틀 전 어디서 강아지를 데리고 오셨는데
애가 아직 새끼라 조그만한 것이 처음에 좀 귀엽게 보였는데
이놈이 사람이 안보이면 엄청나게 짖어댑니다.
저는 별로 애완동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아니 싫다고 해야겠지요.
똥 치우고, 오줌 치우고 집 안 난장판으로 만드는 거
훈련시키면 된다지만 애완동물을 훈련시킬 만큼의 시간을 투자하기가 싫거든요. 사람한테 쏟을 애정은 고사하고 어디 애인이라도 만들만큼 제가 여유롭게 사는 게 아니라 엄청 바쁘거든요.
애초에 키울 자신이 없으면 아예 키우지도 말자는 게 제 생각인지라 엄청나게 짖어대는 이 강아지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두들겨 팬다고 말을 듣는 것도 아니고, 입을 묶어논다고 끙끙 앓는 소리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마음 같아서야 두들겨 패고 입을 묶어놓고 어디 방 안에라도 가두고 싶은데 동물학대를 즐기는 변태도 아니고 그냥 저놈의 개가 지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차라리 부모님이 고양이를 데려왔으면 방치하기라도 하지..이건 뭐 사람 스트레스 쌓게 하는데 아주 일조를 하네요. 물론 개, 그것도 강아지가 사람 말귀를 알아듣기야 하겠냐마는;;
어린 강아지니까 이해하라는 건 그것 나름대로 저한테는 잔혹한 얘기거든요. 제가 데려온 개도 아니고 부모님이 일언반구도 없이 개를 데리고 와서는 사랑과 정성으로 다짜고짜 개를 기르라면 누가 좋다고 받아들이겠습니까...
더군다나 짖는 강아지 조용히 하려고 무릎 위에 앉혀놓는 것도 5분 10분이지...애완동물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인데, 간만에 쉬는 날에 개 팔자에 제 팔자 맞춰서 시중을 들면 ...;
어떤 의미로 개만도 못한 인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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