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 숨쉬는 소리 (XXIV) -
# 망자 (亡者) 앞에서 -
또 장례식엘 갔다 왔다
하도 많이 겪어 이젠 별 느낌이 없다
기껏, “또 한 생명이 갔구나” 정도다 /
뷰잉 때 사자 (死者) 앞에 섰다
불과 몇 십 cm 간격
저 쪽은 죽었다 하고
이 쪽은 살았다 한다 /
조용히 잠자는듯한 모습
벌떡 일어나
“내가 죽었다고?”
호통을 칠 것 같다 /
사자는 저 세상 (저승)
산자는 이 세상 (이승)
그의 육신이 지금 분명
이 세상에 있는데
왜 저승으로 갔다고 할 까 /
저 세상으로 간 것이 뭘까
영혼? 영혼이란 뭘까? /
이승에서 숨을 쉴 때
육신이 있어 그 뇌 작용으로
생각하고 상정할 수 있는 영혼
육신이 없는 저승에선? /
영혼 (soul, spirit) 이란 말
참으로 혼란/혼미 스럽다
영혼, 혼령, 영신(靈神), 심령(心靈), 얼,
넋, 정령(精靈), 혼백, 유혼(幽魂)…등
그 정체/실체를 알 길 없어
그 어휘가 천만가지 중구난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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