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과일가게를 하십니다.. 가끔 가게에 오는 진상 손님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덤 달라는것도 염치 있게 달라고 하자...
개당 단가가 싼 귤이나 방울토마토등은 덤 달라고 해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만원에 3개짜리 배를 사가면서 덤으로 하나 더 달라고 하는건 뭘까요...장사하는 사람도 돈주고 과일 사와서 장사하는건데...이런 아줌마들 엄청 많습니다. 학생시절에 가끔 어머니 가게 도와드릴때는 젊은애가 야박하게 장사한다면서 욕하면서 가는 인간들까지 있었습니다..ㅡ,.ㅡ
2. 비슷하다고 맛까지 같은게 아니다..
가끔 마트에서는 이거랑 똑같은 크기의 제품을 얼마에 파는데 여기는 왜 비싸냐고 하면서 가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고객님 똑같은 과일이 아닙니다...모양이 비슷해보이고 크기가 비슷하더라도 맛이 틀립니다. 과일 박스에 보면 특. 1. 2. 3이 있는데 특자인 과일은 당연히 더 비쌉니다. 성주참외가 유명하지만 똑같은 성주참외라하더라도 생산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박스당 가격이 틀립니다. 잘생긴 부모 밑에서 예쁜자식들이 태어나듯이 과일도 똑같습니다.
과일에도 비품과 정품이 있습니다. 어디서 과일사먹엇는데 맛 없었다라고 하시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 대부분 싼 가격에 많이 주는 비품 과일을 어디에서 사드시고 남의 가게에 와서 요즘 과일 맛없다고 합니다.
정품은 일정이상의 맛과 모양을 보증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비품은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맛이 정품하고 똑같은데 모양이 나뻐서 비품이 된 경우(이런건 사먹으면 떙큐입니다. 싼가격에 맛있는걸 먹을 수 있으니깐요)와 모양은 정품하고 비슷한데 맛이 나뻐서 비품이 된 경우.
3. 뒤적이지 말자...
가끔 예쁘게 생기고 맛있게 생긴걸로 골라갈려고 과일쌓여있는걸 뒤적이는 손님들이 있습니다..그러나..뒤적이다가 약간의 충격을 받으면 개당 2~3천원하던 사과. 배가 순식간에 재고로 변합니다...충격받은 부분이 몇시간 지나면 누렇게 변하니깐요..정 그렇게 고르고 싶으면 주인한테 골라달라고 합시다..
같은 맥락으로 한 바구니에 과일을 담아놓은것은 웬만하면 고르지 말고 가져가시는게 좋습니다. 당연히 바구니에서 약간 흠집있는걸 보면 깨끗한 걸로 골라가고 싶은 맘은 이해를 합니다만...과일이라는것이 맛도 좋고 흠집같은것이 없이 엄청 깨끗한 과일은 당연히 비싸게 나옵니다. 그런데 파는 입장에서는 그런 것을 가져다 놓으면 너무 비싸다고 안 사먹기에 맛은 똑같지만 약간의 흠이 있기에 단가가 낮은 과일을 가져옵니다. 그래서 대충 그것을 가져온가격으로 나누어 파는데 흠집있는거 싫다고 깨끗한것으로만 다 고르고 가져가면 결국에는 다 흠집잇는 상품만 남기에 팔지도 못합니다. 가끔 자기가 돈내고 과일가져가는데 왜 깨끗한 걸로만 골라가는걸 못하게 하냐고 항변하는 손님이있는데 그런분은 몇천원 더 주고 맛은 비슷하고 흠하나도 없이 이쁜 과일을 사가시면 됩니다..
뭐..그 외에도 수도 없이 많으나..과일 맛있게 드시고 싶으시면 단골집을 잡아두는게 제일 좋습니다. 그럼 주인이 알아서 맛있는걸로 골라서 싸게 줍니다.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