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알던 언니가 있었어요.
이 말은 눈치 채셨겠지만.. 지금은 연락이 되지 않는 언니입니다.
그 언니는 저의 고민들을 듣다 듣다 마음이 아프셨는지 저에게 하나의 영화를 지정해주었습니다.
'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 ' 이라는 영화지요.
이 영화를 보고 독후감? 을 짧게라도 적어오라고.
분명 느끼는게 있을꺼라고 하던 언니가 생각나네요.
언니가 느끼던 감상의 핵심은 A라는 내용이었답니다.
하지만 저는 B.C.D 정도 밖에 느끼지 못했어요.
그 영화가 정말 가르쳐주려던 메세지를 깨닳지 못했죠.
그리고 감상문을 제출하는날 열심히 적었지만 내용 자체에 A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자 언니는 많이 실망하셨답니다. 그 이후로 연락이 몇번 되었지만....
그런데요. 요즘들어 그 언니가 정말 많이 생각납니다.
A가 무엇인지 깨닳았기 때문이예요.
A란 그랬습니다.
사실 저 영화 마츠코는 절대 못생기지 않았어요. 아니 오히려 붓으로 그려놓은것 처럼 예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의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대체 어떤점이 혐오스러웠던 것일까요?
그녀는 자신의 삶의 주인이 스스로가 아니었습니다. 언제나 다른사람 안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았습니다. 특정인을 정하고 그 특정인이 자신의 가치를 낮게 평가할 경우 자신은 쓸모 없는 사람으로... 평가했던거죠. 그녀는 그녀 자신의 스스로에게의 판단도 소중하다는걸 전혀 몰랐던겁니다.
참 슬픈 영화였어요. 드라마도 있더군요...
드라마는 좀 더 자세하게 진지하게 주제를 다뤄줄것 같아서 벌써부터기대 중입니다.
영화는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보면서도 굉장히 툴툴 거렸었는데... 그 언니가 오늘따라 무척이나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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