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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2.10.28 18:02
조회
870

'슈가' 에반스 ‘마치다-실바 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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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다·실바 다나와!‘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슈가' 라샤드 에반스(33·미국)가 다시 뛴다.

에반스는 지난 4월 UFC 145에서 현 챔피언 존 '본스' 존스(25·미국)에게 도전장을 던졌다가 판정패 했다.

절친에서 앙숙으로 바뀐 존스를 그 누구보다도 꺾고 싶었던 에반스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상당히 컸다. 비록 현역 최강 존스 앞에서 고배를 들긴 했지만, 에반스는 ‘지옥의 체급’으로 불리는 라이트헤비급에서 여전히 정상급으로 분류되는 강자다.

통산 20경기를 치르면서 두 번 졌다. 스테판 보너-마이클 비스핑-척 리델-포레스트 그리핀-퀸튼 잭슨-티토 오티즈 등 제압한 상대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진흙탕 파이터-날렵한 스트라이커-하드펀처-레슬러 등 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잡아냈다.

라이트헤비급치고 체구(신장 180cm)가 작은 편이지만, 빼어난 레슬링 기량에 흑인 특유의 탄력 있는 움직임을 한껏 활용한 타격이 일품이다. 타격 기량은 일취월장, 웬만한 스트라이커들과 맞붙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요즘에야 상당히 화끈하고 흥미로운 경기를 전개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한때는 지루한 파이터의 대명사로 꼽힌 적도 있다. 에반스는 TUF(The Ultimate Fighter) '시즌2' 우승자 출신이다. '시즌2'가 시작할 무렵 TUF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그도 그럴 것이, TUF는 '시즌1'에서부터 수많은 명승부와 에피소드를 쏟아내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시즌1' 출신인 포레스트 그리핀-스테판 보너-디에고 산체스-케니 플로리안-마이크 스윅-크리스 리벤-조쉬 코스첵 등은 UFC 본 무대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단체 성장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에반스는 그런 기대 속에서 펼쳐진 '시즌2'에서 톰 머피, 마이크 화이트헤드, 키스 자르딘, 브래드 아임스 등 막강한 경쟁자들을 연파하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갈고 닦은 탄탄한 레슬링은 어떤 상대 앞에서도 거칠 것이 없었다. 일단 넘어뜨리고 포지션을 점유하면 다들 에반스표 ‘개미 지옥’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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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계속된 판정경기는 '시즌1'을 통해 눈이 높아진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급기야 ‘수면제 파이터’라는 달갑지 않은 이미지까지 짙어졌다. "그리핀과 보너 등이 달군 열기를 에반스가 차갑게 식혀버렸다“는 혹평이 나올 만큼 에반스를 향한 주최 측과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하지만 이후 에반스의 행보는 나쁘지 않았다.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공격적인 파이팅을 펼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등 이미지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UFN 8에서 션 샬몬을 정확하고 위력적인 하이킥으로 실신시킨 것을 비롯해 UFC 88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척 리델에게 카운터펀치를 꽂으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테이크다운 성공 이후에도 이전처럼 포지션 싸움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파운딩을 퍼부어댔다.

물론 TUF 시절의 이미지와 못생긴 흑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보수적인 미국 현지 팬들에게 수시로 야유를 듣는 등 영웅적 캐릭터 완성에는 실패했지만 적어도 그가 지루한 파이터라는 것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존스 외에 에반스를 꺾은 선수는 한 명 더 있다. 가라데-스모 등 자신만의 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독특한 파이팅으로 유명한 '드래곤' 료토 마치다(34·브라질)가 그 주인공. 마치다는 상대의 공격을 피하면서 반격하는 스텝이 뛰어나고 클린치에 굉장히 강해 에반스 입장에서는 상대성에서도 불리했다.

에반스와 맞선 상대들은 그의 타격은 물론 레슬링까지 경계해야 했다. 하지만 마치다의 테이크다운 방어가 워낙 뛰어나 에반스는 자의반타의반 타격으로 맞불을 놓아야만 했고, 결국 실신 KO패라는 치욕을 당하고 말았다. 최강 존스 앞에서도 없었던 그림이다.

에반스는 최근 'FUEL TV-UFC TONIGHT'에 출연해 "마치다와 다시 붙어 설욕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예전부터 거론됐던 미들급 전향에 대해서는 "아직 라이트헤비급에서 끝내지 못한 일들이 있어 당분간 머물고 싶다“고 밝혔다. 끝내지 못한 일에는 마치다에 대한 리벤지도 포함돼있다.

이어 에반스는 "당장 미들급으로 내려가는 일은 없겠지만 특별한 경기가 추진된다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37·브라질)와의 타이틀전을 염두에 두고 내뱉은 발언이다. 주변의 권유에 의해 체급을 내리게 되면 그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다.

에반스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마치다 설욕을 마친 뒤 미들급으로 내려가 실바와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실바는 동 체급에 적수가 없어 타 체급 챔피언들과의 캐치 웨이트(Catch weight) 매치 가능성을 낳고 있다. 라이트헤비급에서도 정상권인 에반스가 미들급에 내려와 붙는다면 큰 기대를 품게 하는 빅매치다.

과연 에반스가 다시금 연승 행보를 그리며 존스전 패배의 충격을 털 수 있을까. UFC 팬들은 브라질 출신 두 강자를 노려보는 에반스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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