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미어집니다. 예, 제가 잘못한 터이지요.
저보다 더 했을 것입니다. 허나, 알아주지 않았지요.
어쩌면 외면했을 지도 모릅니다. 많이 서러웠을 거에요.
고민도 했을거에요. 정말 소중히 생각하는 것이 맞는 지.
네, 이젠 제가 이 검은 구렁 속에 있습니다.
손에 든 횃불조차 빛을 비추지 않네요. 불이 꺼져있는 탓일까요?
아니면, 어둠이 불빛마저 좀살라먹는 것일까요.
가까이 있을 땐 모르는 법이죠. 소중한 것일수록 더욱더요.
난 정말 바보인가봐요. 왜 그녀의 마음을 몰라줬을까요.
문득, 눈 앞에 있는 약봉지를 봅니다. 2,1,2,1,2,1,2.
이런, 2로 시작해서 2로 끝나네요. 저녁 약을 안 먹었나 봅니다.
소중한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다보면 잃고나서도 모르게되나봅니다.
그리고, 나중에 돌아서서 볼때 알게 되겠죠. 이런, 깜빡했었네.
그럼 그때는 늦은 것일까요. 아님 이른 것일까요.
그녀를 두고 혼자서 노는데만 열중했나봅니다. 그녀가 나의 외로움을달래주니까요. 네, 그녀가 제 공허를 채워줬습니다......만, 전 그렇지 못했나봐요.
으, 어머니께서 와서 자라고 하십니다. 인터넷 끊다네요. 오래 하면, 소중한 인터넷도 끊기겠죠. 그녀와의 연결고리 중 하나가 끊어지는 것입니다.
....잔다고 했는데, 그래도 문자라도 해야할 것 같아요.
사랑이란 녀석은 짝사랑과 달리 너무 힘들어요. 짝사랑은 지치면 쉴 수 있지만, 사랑은 지쳐도 마음대로 쉴 수 없어요. 물론, 잘 지치지도 않겠지만 심장이 수축하면 이완하고 해가 떠오르면 달이 지듯 영원한 것은 없으니까요.
그, 영원하지 않은 그것을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선 그만큼 인고의 노력도 필요하겠죠.
오늘 정말 무심했던 것, 그리고 예전에도 무심했던 것, 그리고 앞으로도 무심할 그러한 시간들, 정말 미안해.
하지만, 아주 조금만 이해해줬으면 해.
앞으론 좀더 노력할 게. 설아.
난 앞으로도 널 사랑할 거야.
앞으로도 너의 속을 썩이겠지.
하지만, 조금만 기
앗 이상반응 인터넷 끊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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