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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에 대한 죄책감...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
12.07.19 23:19
조회
1,016

아래 글에 있기에, 덧글로 달기에는 살짝 늦은 감이 있어서 남깁니다.

살인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들,

사이코패쓰 아니냐? 라는 군요...........

아닙니다. 그냥 시대상입니다.

요즘 시대가 너무 평화로워서 사람이 잘 안 죽고,

사람 죽는 것을 보기 어렵고 누군가가 죽이고 죽임을 당하면 사회적인 이슈가 되니

이토록 살인에 대한 반감이 있는 거지..........

중세 로마로 가보죠.

귀족들은 콜로세움에 앉아서 사람 죽는 것을 보고 박수를 칩시다.

돈 없는 노예들은 서로 죽여서 귀족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먹고 삽니다.

근데 죽이고 죽는 것에 거리낌을 느껴야 겠습니까?

그 시대에는 밥 벌어 먹으려면 당연히 죽여야 하는거고.

당연히 죽임을 당할 수도 있던 겁니다.

살인에서 거리낌을 느낀다는 것은 시대상입니다.

중세 로마에서는 노예들이 서로 죽이는 것에 거리낌이 없고,

그것을 관람하는 귀족들도 살인에 대해서 무감각합니다.

오히려 좋아서 박수를 치고 환호를 하며 돈을 지불합니다.

또 하나 예를 들자면,

도축하는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로드킬 당해 내장이 튀어나온

동물 봐도 놀라지도 않습니다.

그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일이니까요.

흔히 판타지나 무협에 배경이 되는 시대,

걸핏하면 칼부림이 일어나는 극도의 혼란기입니다.

살기 위해서는 죽여야 하고, 그것에서 죄책감을 느낄 여유는 사치입니다.

참전용사 분들 중 어느 분이 다가오는 적을 죽이기 위해

지구보다 무거운 방아쇠를 당겼다고 하셨는데,

아마 개전 초기겠죠.

초단위로 사람이 빵빵 죽어나가며 공기가 변하면

이제 막 전장에 투입된 신병이라고 해도 분위기에 따라서

적에게 거리낌 없이 총알을 선사해줄 겁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꿀도르
    작성일
    12.07.19 23:23
    No. 1

    죄책감을 떠나 살인을 즐기고 .. 사람의 감정을 모르는 캐릭터가 싸이코패스가 아니라고 하면 할말이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마아카로니
    작성일
    12.07.19 23:24
    No. 2

    오오 그렇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존이
    작성일
    12.07.19 23:27
    No. 3

    무슨 글인가요 그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가을날
    작성일
    12.07.19 23:29
    No. 4

    제가 하고싶던 말을 제대로 설명해주셧네요.

    싸이코 패스라는 단어도 현대에 와서 생긴 말입니다.

    살인을 즐기고 박수를 치고 돈을 줘가면서

    예 지금에서야 따지자면 사이코패스들의 세상이었을 겁니다.

    과거는요.

    근데 그당시에는 그게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다는 것이죠.

    내가 죽지 않으려면 죽이는게 당연한 것이었을 겁니다.

    개미를 죽이는데 최책감이나 눈물이 나오거나 살이 떨리십니까?

    혹은 닭고기나 소고기를 먹는것에 대해서는?

    지금 당연한 이것이 미래에는 정말 엄청난 것이 될지도 모릅니다.

    현대에 살고 있던 우리를 사이코패스라 부르며 혹은

    다른 어떤 단어를 들먹이며 야만인이라고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07.19 23:30
    No. 5

    예전~ 중세 유럽 쯤인가?
    사람 죽이는 사람을 만들기 위해, 살인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 순차적으로 동물부터 큰 동물을 죽이게 하는 훈련도 시켰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존이
    작성일
    12.07.19 23:38
    No. 6

    흠 어떤만화에서 (생존만화인걸로기억합니다) 남주인공이 토끼를잡아서 죽여서 먹으려고했는데 여주가 이렇게 귀여운걸 어떻게 죽여?! 이 야만인. 하고 매도를 한장면이이억나에요 저 같으면 죽여서 구워먹었을텐데말이죠
    (힘들겠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꿀도르
    작성일
    12.07.19 23:44
    No. 7

    뭐 어차피 현대인이 현대의 개념으로 쓰는거니깐요.
    거기다 덱스터라는 싸이코패스가 사람 죽이는 미드 보고 ..그거 보고 설정 따오는 작가들도 있고.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살인에 익숙해지는거랑.. 사람 못 죽여서 환장하는건 조금 다르니.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콤니노스
    작성일
    12.07.19 23:54
    No. 8

    지극히 당연하다라, 전근대 시대가 현재보다 훨씬 폭력적이었던건 맞습니다만, 살인에 대한 거부감이 전무했다는건 좀 무리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검투 경기라는게 그렇게 사망률이 높은 것도 아니고, 당대에도 검투사가 된다는건 막장짓 취급이었고, 결국엔 기독교 도입과 함께 금지되지 않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07.19 23:59
    No. 9

    막장이어도 그짓을 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 힘든 계급이 있었고,
    그짓을 하며 먹고 살기 위해서는 사망률이 낮더라도
    죽음에 대비해야 했으며, 반대로 적을 죽일 가능성도 생각해야 했습니다.
    1%라도 살인에 대한 거부감을 지녔다가는 0%의 살인 거부감을 지닌 적에게 죽겠지요.
    또 기독교가 도입되었어도 수백 년 이상 칼과 창으로 적을 죽이는
    시대는 유지되었습니다. 총이 비하자면 살인에 대한 거부감이 1000배는 더 느껴질 겁니다.
    죽은 상대방의 눈빛을 볼 수 있고, 심장의 고동이 느껴지니까요.
    그런 전장에 나서기 위해, 기사나 용병, 병사가 되기 위해서
    신체 건장한 성인 남성 중 대부분은 살인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야 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녀르미
    작성일
    12.07.20 00:30
    No. 10

    꿀도르님 말씀에 공감 한 표~!!!

    예전에 히트했던 영화 중에 글레디에이터를 기억하십니까?
    거기서 주인공은 전장에서 적들을 살육하던 장군 출신이었지만, 검투노예가 되어 처음 투기장에 들어섰을 때, 살인을 꺼려하는 모습을 보이죠. 살인에 열광하는 관중들을 조롱하기까지 하구요.

    실제 역사에서 그 당시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살인에 무감각했을지라도,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관점에서 현대인의 관점에 맞게 쓰기 때문에 위와 같은 전개가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대상으로 그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하더라도, 사실 시대상에 대한 고증이나 설정이 빈약하기 그지없는 지금의 판무에서 주인공에 의해 너무 많은 사람이 우수수 죽어나가는 것은 확실히 보기가 껄끄러운 게 사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ANARCHY
    작성일
    12.07.20 00:34
    No. 11

    동물이든 사람이든 사이코패스든 생명을 가진 것이 죽는다는 것 자체가 참 신비롭죠..어떤 마음인지는 모르겠지만 고니를 총으로 쏴 죽이는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한동안 고기를 먹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그 고니의 눈빛을 잊을수가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Brock
    작성일
    12.07.20 01:06
    No. 12

    우선 중세로마 라는 말은 없습니다.
    비잔틴을 지칭하시는거도 아니고 그냥 실수로 쓰신거 같네요

    글쓴분 생각처럼 고대 사회가 살인에 무감각한 사회는 절대 아닙니다
    인구 절대다수는 농업 등 생산직에 종사해 마을을 펑생 벗어나지 못하고 죽죠
    그런데 살인에 익숙해 진다? 어불성설입니다

    물론 동물 도살과 시체, 부패에 대해 현대인보다 무감각하지만
    이건 단순히 생활 패턴과 죽음 자체에 대한 밀접성을 나타낼 뿐입니다

    고대 전쟁 사례를 보면 PTSD로 추정되는 살인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 이야기도 많이 나오죠. 그리고 어느 사회나 살인은 터부시되는 행위로 내재화 되어있고요

    극히 예외적인 전사집단, 혹은 공동체가 아니면 살인은 충격적인 일 맞습니다
    죽음에 대한 친숙과 살인은 구분해야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7.20 07:28
    No. 13

    자신의 살인에 대한 죄책감은 어느 시대나 존재할 겁니다. 하지만, 정도의 차이도 존재하겠죠. 자기 마을을 한번도 못 떠난 농민이 몇년에 걸친 가뭄에 자식을 바꾸어먹는 중국의 이야기를 볼때, 극한상황에 자주 처하면 살인의 죄책감이 상당히 감소될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약간의 교육과 각오를 주는 일로도 죄책감을 줄일수 있구요. 죄책감은 존재하지만, 그걸 회피하게 할수 있는 수단도 존재한다는 말입니다. 일반인이라고 해도요.
    아마, 소설상의 주인공의 살인에 대해 패닉을 일으키는 일반적인 설정에 관해서 얘기인것 같은데, 평범한 주인공이라면, 갑작스런 의도치 않았던 살인에 대해 패닉을 일으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리 각오하고 살인을 했다면, 죄책감은 느끼겠지만, 웬만하면 패닉까지는 안 생기리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현무연
    작성일
    12.07.20 08:32
    No. 14

    배고프면 뭐든지 되는 게 사람입니다. 하지만 배고프지 않으면, 이유없는 살육을 할 수 없는 것 또한 사람입니다. 그건 어느 시대든 동일하고, 죄책감의 무게에 대해서는 동등하다고 봅니다.
    위의 예를 보자면, 그 시대에 노예들은 사람이 아니므로 귀족의 죄책감에 대해선 패스하고, 노예들 또한 자신들이 사람이 아니므로 먹고 살기 위해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으시면 곤란합니다. 그 시대의 관점에서는 동물이 동물을 죽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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