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해설에서 이런 작가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멜깁슨이 주연및 제작한 영화 '패트리어트'를 보면 라인배틀을 선보입니다. 총병들이 일제히 열과 오를 유지한채 뚜벅뚜벅 걸어가며 서로서로 쏩니다.
은폐 엄폐도 없이 그렇게 쏘니 자연히 서로 사상자가 엄청나게 많이 나옵니다. 대열에 대포도 떨어지고, 바로 옆에서 사람 머리가 수박처럼 터져 나가고 내 귀 밑으로 총알이 핑핑 스쳐 지나가는 데도 눈 딱 감고 그냥 하라는 대로 총을 장전해서 앞으로 일제히 쏴야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참 미쳤구나 싶었는데 아마 제가 저 시대에 태어났으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겠지요.]
이상 홍정훈님의 글이었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우리는 보통 생명이 걸렸다고 하면, 멘붕으로 미친짓을 하는게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간단한 의무를 부여하고, 명령을 내리는 것만으로도 죽음을 일상으로 받아들이게 할수도 있다라는 생각입니다.
전 다른 전쟁에서 같은 생각을 했는데, 그 전쟁은 약간 더 후에 참호 개념이 생긴이후 입니다. 참호가 생긴후 참호에 줄을 죽 지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열돌격]그럼 가장 앞열의 군인들이 돌격하죠. 보통 반 이상 불리할때는 그열 전체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사망합니다. 하나둘셋 돌격 하나둘셋 돌격 이런식으로 참호에서 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타이밍에 올라가니 옛날 총으로도 맞추기가 쉬어서 많이 죽거든요. 근데도 그냥 줄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립니다. 눈 앞에서 앞줄이 죽어나가는데두요. 의외로 사람은 죽음앞에 쉽게 체념이 가능한가 봅니다.
비슷한 예로 가장 심한 경우로 유태인학살도 줄 맞추어서 죽였죠. 소각장에 줄 맞추어서 가족체 밀어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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