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께 전화로 사기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괜히 말씀드린 것 같아요 (-_-) 안 그래도 걱정 많으신 분인데 이젠 전화만 오면 벌벌 떠시네요. 그것도 그거지만 제가 너무 힘들어요
방금 모르는 전화가 왔다고 번호 보여주면서 이거 못된놈들 번호냐고 묻는데... 저야 모르죠 할머니 ㅜㅜ
방금 했던 대화를 적어봅니다.
할머니: 전화를 걸어봤더니 전화를 안 받네
나: 모르는 번호 아녜요?
할머니: 몰라
나: 전화 걸지 마세요 그럼. 용건이 있으면 그쪽에서 전화 다시 하겠죠
할머니: 나 전화 걸었는데 어떡혀
나: 안 받았다면서요. 괜찮아요 그러면.
할머니: 이거 못된 놈 번호지
나: 모르겠어요
할머니: 전화를 걸었더니 안 받어
나: 신경쓰지 마세요 그냥. 안 받았으면 된 거에요
할머니: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았을까.
나: 그냥 아무 번호나 찍어본거겠죠.
할머니: 나 이거 전화 걸었는데 어떡해
나: 그쪽에서 전화 안 받았다면서요. 괜찮아요.
할머니: 근데 이놈들이 나한테 전화를 했어.
나: 할머니 전화 안 받으셨다면서요. 안 받으면 된 거에요.
할머니: 이거 못된 놈들이지
나: 번호만 가지고 물어보면 저야 모르죠. 그냥 잘못 전화한 걸지도 모르고
할머니: 내가 다시 전화를 걸어봤더니 전화를 안 받았어
나: ......
Aㅏ...
저번에도 모르는 번호로 두어번 전화가 왔는데 자기 이거 받았다고 어떡하냐고 묻더라고요.
"두세번 전화가 왔으면 그건 용건이 있는 사람이 전화한거지 사기꾼들 아니에요." 하고 말했는데 아니라고 전화 받아봤더니 나한테 말 안 하고 멀리있는 놈한테 말하더라고. 그거 틀림없이 사기꾼놈들이여 그러시고... 알고보니 친척분이 얼마전에 전화 바꾸고 볼일이 있으셔서 전화한거 =_=;;;
으앙 전화만 오면 할머니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시고 그거 가지고 저도 거의 한시간 정도 시달리니까 지치네요. 괜히 말한 것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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