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간단한 예를 들어드리겠습니다.
제가 사는 곳도 다른 한국땅과 마찬가지로 20~30대의 투표율이 굉장히 낮고, 50대 이상분들의 투표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는 곳에선 다른 지역보다 청년층의 실업률이 높은 편이죠. 한두집 건너서 청년백수가 있습니다. 심각하죠. 재밌는건 노인층도 많습니다. 특히 자식들없이 그냥 혼자서 살거나 노인부부만 사는 집도 많아요. 그래서 그런지 양로원 비슷한 노인들이 모이는 공간도 꽤 있는 편입니다.
재작년. 그러니까 아직 청년층들의 투표열기가 달궈지기전에 있었던 선거가 있기 한달전쯤에 저희 지역 양로원들 대부분에 냉장고나 에어컨이 배달되었습니다. 양로원들 운영비 없어서 전기세가 많이 나가는 대형냉장고나 에어컨 있어도 사용 못합니다. 그런데도 그냥 막 가져다 주더군요. 왜? 누굴 찍을지 모르지만 일단 투표를 열심히 하는 계층이거든요.
반대로 청년층 실업률이 높아서 문제가 많았지만 청년층 일자리를 위한 정책이나 청년들을 위한 무언가는 전혀 없었습니다. 맨날 그냥 말로만 공약을 떠벌렸죠. 일자리 만든다구요.
아시겠습니까?
투표를 잘하는 계층에겐 그 사람들의 성향이 어떤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간에 무언가 잘 보이기 위한 행동을 합니다. 그게 설령 현실적으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일단 정치가들이 그 계층에 대한 무언가 행동을 합니다.
반대로 투표율이 낮은 사람들에겐 맨날 말로만 떠들죠.
반값 등록금? 그거 말뿐이었습니다. 왜? 20대 투표율은 모든 세대 투표율 중에서 가장 낮거든요. 그냥 선거때 공약만 떠들어줘도 됩니다. 어차피 투표도 안하는 사람들이니까요.
20~30대분들 당장 자신들에게 나라가 아무것도 안 해준다고 불만을 가지기 전에 투표부터 하세요. 투표율만 높으면 신경쓰지 말라고 해도 신경써 줍니다. 왜? 한표가 아쉬우니까요.
투표를 안하는 사람들은 무섭지 않습니다. 입으로 정부나 여당에 대한 불만을 아무리 쏟아내봤자 선거때 투표하는 사람들만 확실하게 휘어잡으면 결국 다시 당선되거든요.
반값 등록금 실현하라고 암만 삭발하고 데모해봤자입니다.
투표하세요. 자기 밥 그릇은 자기가 챙겨야 하는 겁니다. 투표도 안해놓고 정부나 여당 욕해봤자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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