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게... 아니 모든 것이라 하면 너무 책임전가하는 것이니..
이것은 컴퓨터를 포함한 만화책과 장르문학의 영향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옛날에는 분명 책을 하루 한권 이상 읽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국,초 중학교 때만 해도 말이죠.
책벌레라고 불릴 만큼 이동할 때도, 밥 먹을 때도...
수업 중에도 몰래 몰래 책을 볼 만큼 그냥 독서광이었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였을까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더이상 책을 안읽고 있습니다.
만화책, 장르문학을 독서량에 포함을 안한다면...
그 수는 현저하게 줄어들겠죠.
생각을 해봅니다... 언제부터였을까요
중1때까지는 컴터도 많이 하긴 했지만 그 외의 시간엔 미친놈 마냥 읽어댔습니다.
중2때 해외를 나갔네요...
굴하지 않고 영어로 읽었습니다. 한창 해리포터 나올때라 저녁때 읽기 시작해서 123권 연속으로 읽으니 새벽 동이 트던 떄가 기억납니다.
... 그리고 기억이 없네요
음악에 빠지고 컴퓨터에 빠져서...
남들보다는 많이 읽었지만, 예전만큼은 읽지는 않았던가 합니다.
그 후 계속 그 상태로 가다가 ...
한국에 와서 장르문학을 접하고는...
대여점에 살았습니다. 그 책방에 있던 만화책과 소설은 다 읽은걸로 기억하네요... 빌려서도 보고 거기 가서 그냥 정액제 내서 읽기도 하고...
그리고 대학와서 비슷하거나 질이 떨어지는 소설들 때문에 잘 읽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더 읽지 않은건 소설만이 아니었네요.
생각해보니... 소설을 읽다보니 기타 교양도서나 잡다한 서적들을 안읽게 되고... 그게 그대로 소설을 안읽고 책도 안읽는 버릇이 된 것 같네요. 더해서 인터넷에 중독 가까이 되버려서 쓸데없이 게시판들을 왔다리 갔다리 하던것도 문제이고요.
그리고... 심각한 문제점은...
예전에 읽던 방식과 현재의 읽는 방식이 너무 달라졌다는 겁니다.
예전엔 책을 읽을 때 그 문단 안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며 이해하고 다음 문단으로 넘어가는 방식이었다면 (그리하여 책의 내용을 나중에라도 곱씹을 수 있는 그런 독서였다면)
현재의 방식은 몇몇 키워드만 읽고 대충 무슨 내용 말하는지만 파악하고 넘어가버리곤 합니다. 그리하여 몇 번이고 다시 읽어야 문단의 내용을 제대로 습득하게 되네요.(아마 장르문학의 영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책들은 심지어는 중간 서적들을 건너 띄고 읽어도 내용 파악에 문제가 없을 정도이니 말이죠...
그리고 인터넷의 보급에 의한 단점 중 하나가 사람들의 정보의 습득 방식이 바뀌었다는 겁니다. 예전에는 자신이 기억하면 되었던 정보들을 이제는 디지털 기기들에 저장할 수 있게 되면서 그 부분을 더 이상 기억하지 않게 되는 것이죠.(단적인 예로 전화번호와 핸드폰, 주소와 네비게이션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로 인해서 이제는 지식 마저도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기에 사람들이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경로'는 기억하지만 그 지식에 대한 세부 사항은 설명은 못하는 그러한 경우가 점점더 늘고 있다는 것이죠. 추가적으로 얉고 넓은 지식이 이렇게 탄생하는 것이라고 보아요. 일종의 네트워크 의존증이란 것일까요.
제가 전자기기에 항상 붙어 있었기에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 되었다고도 생각해요.
사고 방식의 차이점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전 왠지 이건 큰 문제라고 느껴집니다.
같은 독서를 하더라도... 같은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얻는 내용의 질이 다르게 되잖아요.
여전히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판타지나 퓨전이나... 저에겐 마약과도 같아서 끊지를 못하고 있네요.
현재 읽는 교양도서도 신화와 음양오행에 관련된 도서들이나...
관심이 많은 분야이거든요.
결국 한탄하는 이유는...
독서 버릇이 가벼히 읽도록 바뀌었는데, 이러면 정보를 얻어야 할 책에서 제대로 정보를 추출하지 못한다는데 있다는 겁니다.
어느새 한달에 한권 겨우겨우 읽게 되었네요 ㅠㅠ
문제는 읽은것도 제대로 기억이 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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