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앞에 다리가 있는데
거기 앞에서 택시 타다가 내렸어요
그리고 어떤 가게를 찾다가 에잉...망했나 보네..하고
다리위를 지나는데
어떤 할머니가 뒤에서 뭐라고 하시더군요
머리는 곱슬파마에 키 작으시고 빨간 외투를 잘 차려입으셨는데
버스에서 500원을 흘리고 내렸다고
500원을 달라는거에요
아마 저랑 같이 버스에서 내리신걸로 착각하신것도 같고..
아니 그런데 같이 버스에 탔다 쳐도 돈을 할머니가 흘린거랑
저랑은 상관이 없는데..라고 생각하면서도
잔돈이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1000원이라도 내놔야지.라고
너무나도 당연한듯이 말씀하셔서
(전 순간적으로 제 친할머니인줄 알았음;)1000원 주고
보냈음..
그 할머니가 돈이 없어 보이진 않았어요.
진짜 돈 흘리고 내린듯..
당시엔 그걸 생면부지인 사람의 젊은 피에게
금전을 요구하시는게 기분 나쁘다기 보다는..
아 타인에게 냉정한 사회말고
열린사회가 이룩되는데에는 저 할머니 같은 분의 공헌이 커...
라고 의외로 감탄하고 생각해버렸네요
솔직히 저는 어떤경우에도 생면부지인 사람에게 도저히 맨정신
으로는 돈달라고 못할거 같음..
나이를 먹어도 급해도
낯선타인에게 동전 달라고는 못할거 같음..
단지 시간이 지나서(그때가 엊그제)생각해보니..
그 행동을..
10번하면 만원.. 100번하면 십만원...
10번하면 만원.. 100번하면 십만원...
10번하면 만원.. 100번하면 십만원...
안면에 철판만 깔면 이거 노후직업으로도 쏠쏠한데?;;
(하지만 제가 늙었을땐 사회가 더 살풍경해져서 나 500원만
이랬다간 청소년의 전기 충격기에 쓰러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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