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컴퓨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거실이 분주하더라고요. 나가보니까 아빠가 막대기 들고 의자에 올라가 싱크대 위를 보고 있는 겁니다. 할머니도 뒷짐지고 보고있고요. 대체 뭐지 하고 저도 봤는데 갑자기 쥐가 푸득푸득 거리면서 발광하더군요.
싱크대 위에 올려둔 찍찍이에 걸려든 것입니다.
안 그래도 며칠 전 부터 다락이랑 벽 사이에서 갉잙갉잙 소리가 나길래 제가 아빠한테 말해서 아빠가 토요일날 쥐구멍을 다 막아버렸거든요.
아, 저희집이 산속에 있어서 주변에 쥐가 정말 많습니다. 산고양이도 많고 뱀도 많죠.
아무튼 쥐구멍을 다 막아버려서 얘가 못 나가잖아요. 그래서 싱크대 배수구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 먹으러 내려왔다가 걸렸네요.
아무튼 아빠가 막대기 가지고 눌러도 쥐가 안 죽어서 찍찍이 채로 들어서 태운다고 하더군요.
산채로 태운다길래 제가 죽이고 태우라고 했습니다.
잔인한 남자. 어떻게 산채로 태워요 ㄷㄷㄷㄷㄷ
그래서 쥐님께서는 돌덩이에 머리가 박살나 사망하셨습니다 Aㅏ
근데 이 밤중에 뭐 태우는 건 좀 아닌 것 같아 그냥 집 뒤 개울에 버렸습니다. 무릎까지 오는 꽤 깊은 개울이죠
아무튼 중요한 건 쥐가 사람이 사는 집 안까지 들어왔다는 겁니다.
끄아아아아 이제 방문 닫고 살아야겠습니다.
방문 열고 살다가 내 방에 쥐 들어오면 끄아아아아아ㅏㅏ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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