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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51 치타치스
작성
11.11.02 02:10
조회
891

요즘 무협소설을 보면서 한번씩 짜증을 느낄때가 있습니다.

터무니없는 사건전개, 하나도 맞지 않는 개연성,막장으로 가는 스토리 등등 요즘 쏟아지고 있는 소설은 이런 요소들이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무협소설을 읽으면서 항상 짜증을 냈던 부분은 주인공이 수련이라던가 다른 특정한 상황에서 깨달음의 단초를 잡고 위로 올라 갈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연인이나 주변 동료에 의해서 방해를 받아 실패를 하는 부분입니다.

오늘도 금시조 작가님의 환환전기를 읽다가 이런 부분이 있어서 짜증을 냈습니다. 그 뒤로 찜찜함은 남아있고 주인공이 경지에 오르지 못해 적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생명을 담보로 힘을 늘리는 부분에서 또한번 짜증을 냈습니다.물론 나중에 주인공은 높은 경지에 오릅니다.

여기서 저는 가만히 저 부분이 꼭 들어가야하는 이야기 전개인가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굳이 안들어가도 전혀 스토리에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냥 수련을 하다 그 경지에 오르지 못했는데 사정상 수련을 멈추고 나가야 했다고 써도 전체적인 이야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데 꼭 저런 부분을 넣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독이 되는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서 저는 작가님들께서  무엇을 노리고 저런 부분을 넣었는가 하고 항상 생각했습니다.

혹시 아시는분 있으신가요??

아....지극히 개인적인 제 입장에서 짜증을 느끼는 부분이니 다른 독자님들도 저 부분에서 짜증을 느낀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Comment ' 8

  • 작성자
    창조적변화
    작성일
    11.11.02 02:29
    No. 1

    음...사실성을 바라시면서 경지에 오르는 순간 방해를 받는것에 짜증을 내시면....ㅠㅠ
    저도 그러한 장면이 한 두번은 나오는데... 제가 그런 상황을 집어 넣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세상 일이 그리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현실 세상은 그보다 더 많은 방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꼭 소설속 주인공처럼 개인의 수련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과 비슷하지는 않겠지만 공부를 하든, 운동을 해서 신체가 건강해지든, 무엇을 하더라도 정말 많은 방해가 있지요.
    그런거 대부분 느껴보셨을 텐데 말입니다. 공부 마음 잡고 하려면 꼭 먼일이 생기고 조금만 더 하면 될것 같은데 꼭 먼일이 발생합니다. 이건 사실 현실 세상에서 더 심하면 심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요.
    우리는 너무 쉽게 쉽게 뭔가를 얻으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지요. 물론 소설속에서는 통쾌하게 일이 진행되고 막힘없이 술술 풀려가는 것도 보는 입장에서는 재미가 있겠지만 현실성을 찾는 독자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실성이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각자가 경험한 경험의 차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어쨌든 저 같은 경우는 그러한 일이 그리 심하게 짜증이 나지 않아서 한 두번씩 그런 장면들을 넣고는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1.02 02:46
    No. 2

    주인공이 단초를 잡았는데 왜 일신사정상 수련을 그만두고 나가야 할까요? 그런 부분에 대해 당위성을 주려면 또한 그만큼 보는 이들에게 스트레스가 될 겁니다. 물론 쓰는 사람이 생각해 쓴다면 그만큼 다른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애초에 '다르게 써도 같은 가치 선상에서 읽히는 현실'에서 누가 다르게 쓰고 싶어할까, 하는 의문이 문득 드네요.

    ...잠이 와서 그런가, 적으면서도 횡설수설인데, 하게 됩니다.(긁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치타치스
    작성일
    11.11.02 03:33
    No. 3

    창조적변화님의 답변으로 완전 이해 해버렸습니다.
    공부를 할려고 결심을 하는순간 무슨일이 생기는건 정말 공감합니다.
    많은 소설에서 현실성을 찾으면서도 정작 현실에서 내모습과 상황들, 그리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생각해보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창조적변화님 덕분에 현실을 돌이켜 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이멜
    작성일
    11.11.02 09:59
    No. 4

    저도 깨달음 얻는데 '아!' 하는 감탄소리로 깨달음 얻는데 실패하거나 하면 정말 짜증나더군요.. 물론 이럴수 있다는건 이해하는데 예전에 보던 어떤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깨달음을 얻을라고만하면 맨날 주변의 방해로 깨달음 얻는걸 실패해서 결국 때려친 소설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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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6 [탈퇴계정]
    작성일
    11.11.02 14:30
    No. 5

    보통은 그냥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라 따라 넣었을 뿐, 그리 심오한 생각을 하고 넣는 건 아닐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탈퇴계정]
    작성일
    11.11.02 14:31
    No. 6

    그리고 어떤 작가는, (이건 작가 본인이 적은 건데)
    이렇게 적으면 안달나 미치겠지? 더 강해질 수 있는데 못 강해지니까 나중에 터트리면 대박 멋지겠지? 이런 생각으로 적는다는군요.
    하지만 이제 너무나도 자주 사용되어서 클리셰가 된 터라 그냥 지겹..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RG투신
    작성일
    11.11.02 17:51
    No. 7

    작가 딴에는 꾹꾹 눌러담았다가 한번에 팡~터트리면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이다 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현실은 그저 짜증이 날뿐.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세르핀
    작성일
    11.11.03 02:08
    No. 8

    그런 장면을 보면 더이상 읽기 싫어집니다. 그리고 꼭 필요치도 않는 야릇한 장면 또는 정사 장면, 꼭 일어나는 비극(가족 모두 죽거나 일부 또는 가장 소중한 존재가 죽는다) 등... 이런 장면 더는 보기 싫어집니다. 너무 비슷해서 말이죠. 이렇게 생각지 않는 분도 계실 테지만, 전 이젠 이 소재가 너무 싫더군요. 매번 주인공은 복수의 길을 걷고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 즉 주인공이 복수의 길을 걷게되는 이유 등이 너무나 비슷해서 말이죠. 그런 거 정말 싫습니다. 복수라는 소재 이제 그만 쓰면 안될까 라는 생각만 자주 들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선 확실히 판타지가 자유로운 것 같아요. 물론 판타지 역시 소재가 비슷한 면이 많지만, 그래도 이야기가 다양하니까요. 무수히 많은 작품이 복수인 무협보단 나은 것 같습니다. 소재라는 의미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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