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푸켓 여행기 1.
그냥 편하게 읽으시라고 에피소드 위주로 적겠습니다.
해외여행 좋아하시는 분은 아주 손톱만큼만 참고하세요. 사실 참고 할 것 없습니다. 푸하하.
죄송.
시작할게용.
와우.
와이프 될 사람이 8박 10일로 해외여행을 잡아놨습니다.
어떻게 잡아놨는지 모르지만 아주아주 저렴하게 해놨더군요.
인천 공항 밤 11시 비행기.
두둥.
전 대학 졸업 후 비행기 타본 적이 처음이라 가슴이 마구 떨렸습니다.
그리고 비행기 탈 때 술에 취해서 기억도 안나고요. ㅡㅡ 서울에 도착해서 과 동생들과 롯데리아서 술 먹다가 쫓겨난 가슴 아픈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르네요.
그렇기에 그렇게 큰 비행기가 몇 시간이나 하늘을 나는지 믿어지지도 않았습니다. 중간에 영화처럼 공중급유가 있겠지 생각을 할 정도요.
아내 말로는 말레이시아 수도에서 1박하고 다음날 푸켓으로 이동을 한답디다.
총 4번 타는데 70만원.
잘못 계산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저가 항공이더라고요. 에어 아시아라고.
두근 되는 마음으로 비행기를 탔건만 복도 쪽으로 190은 되는 백인이 옆에 앉았습니다.
저 다섯 시간동안 허리 한 번 못 펴고 날았습니다. 비행기 좌석이 그렇게 작은 지 처음 알았습니다.
다섯 시간이나 비행을 해야 했기에 잠이라도 청하려고 했습니다.
살짝 잠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비행기가 마구 흔들리는 겁니다.
진심으로 놀랐습니다.
영화에서 보는 그런 일이 나에게 벌어지는 것이 아닌가 놀라 아내를 잡고 마구 흔들었습니다.
“너굴! 비행기 떨어지려고 해.”
자다 깬 아내가 안내 방송을 듣습니다.
저보고 닥치랍니다.
전 영어 못합니다.
아내는 잘 합니다.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닥쳤습니다.
어쨌든 난기류를 무사히 지나 말레이시아에 도착을 했습니다.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새벽이더이다.
그리고 얼마나 더운지 팬티까지 벗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버스가 새벽 4시부터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호텔을 코알라움푸르에 예약을 해두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동 수단이 버스밖에 없습니다. 아, 택시도 있던가. 택시는 근데 너무 비싸서리.
8박 10일 동안 뚜벅이었습니다.
살이 2키로가 넘게 빠졌으니 그건 여행이 아니라 행군이었습니다.
휴. 뭐 그건 나중에 집에 올 때 헤롱헤롱 하면서 나중에 얘기하기로 하고.
휴게소 한 번도 못 봤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문화재나 될 법한 거대한 나무들이 그냥 길거리에 마구 방치되어 있습니다.
어쨌든 이국적인 풍치는 좋더군요.
비행기에서 힘들었던 기분이 싹 날아갔습니다.
아내의 손을 잡고 룰루랄라 거리며 호텔로 들어섰습니다.
호텔 이름은 기억이 안 납니다.
왜냐고요?
호텔에 예약이 되어 있지 않는 겁니다. 메일로 예약이 되지 않았다고 보냈는데 그걸 아내가 보지 못한 거죠.
허거덕.
기분이 좋았던 것이 싹 사라졌습니다. 1박 하려고 했더니 24만원. ㅡㅡ
분명 경매로 5만원에 예약을 하고 왔는데.
너무 비싸서 예약을 포기했습니다.
혹시 국제미아?
큰일 났네.
하늘이 노랗게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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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생각날 때마다 휙 하고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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