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나우누리 SF계시판 이용하던 때의 일이다. 가즈나이트의 작가 이경영님이 대형사고를 쳤다. 인기케릭터였던 바이칼(?)양을 덜커덕 죽여버렸던 것. 당장 계시판은 난리가 났다. 그리고 그 압력 때문인지 그 다음화에서 "바이칼 심장 원래 세개라능. 그중에 하나만 절단난 거라능." 하는 식으로 바뀌었는데, 그 와중에 나를 비롯한 생각외로 꽤 많은 사람들이 그 압력에 반대했었다.
"나는 작가가 펼쳐가는 이야기를 보고 싶었고 그게 대중의 요구에 의해 왜곡는 것이 싫었다."
사람들에게 질질 끌려가는 것이 아닌 작가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을 것이라는 "작가" 분들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나는 반대, 아니 방관의 입징을 취할 것이다.
극히 일부의 "작가"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 믿음과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다. 초반부터 비슷한 설정, 비슷한 내용, 예측 가능한 전개와 결말.
나는 어렸을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고-그 당시 내 용돈의 절반은 책값으로 나갔다.- 어떤 종류의 책도, 심지어 어른들이 그렇게 싫어하던 만화책, 공상과학소설에서도 나 자신을 살찌울 수 있는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 장르문학은 일부 "작가" 분들을 제외하고는 얻는다고 느끼는 무엇인가가 없다. 심지어 어떤 것들은 "킬링타임용으로 적당하다느니, 읽으면서 생각을 하면 지는 것이라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요즘은 종종 묻게 됩니다. 내게 자식이 있다면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책을 권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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