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토요일의 일입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처음으로 C/A를 했습니다.
독서토론논술부 2반으로, 본래 문예부를 신청했다가 탈락하고 남은 반이 이곳 아니면 춤 추거나 이런 곳들이라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게 된 반이지요. 어찌되었든 그날은 김훈 작가님의 남한산성이라는 책을 가져와서 4시간 동안 읽는 날이었습니다.
독서토론논술 중 독서에 해당하는 날이었죠. 그런데 개학하고 난 직후에수업을 해서인지 책을 가져온 사람이 30명 중 5~6명도 안 되는 적은 수였습니다. 저는 가져온 쪽에 속해 있었습니다.
아무튼 선생님은 노발대발하셨고, 결국 삼 개월은 전에 읽었던 책의 독후감을 쓰게 되었습니다. B4인지 더 큰지 모를 종이에 가득 작성하고 제출하고, 계급이 필요한가 없는가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쓰라고 하기에 쓰다가 시간이 촉박하여 절반도 못 쓰고 가방에 접어서 넣어둔 상태입니다.
음... 이게 아니고. 끝날 때 선생님이 숙제를 내주셨는데 다음주 목요일까지 책 한 권을 읽고 11포인트로 A4 3장 분량의 독후감을 작성해라. 그리고 그렇게 작성한 것을 A4에 손으로 옮겨 적고 제출해라. 라고 하시더군요. 오늘이 월요일이나 3일 정도 남은 상태입니다.
이 시간 안에 대체 무슨 책을 읽고 독후감을 작성해야할지 난감하더군요. 독후감도 반드시 3장을 꽉 채워야하고 그 분량을 넘겨서도 안 된다고 하니 더욱 더 난감합니다.
읽은 바를 정해진 분량에 맞춰 쓰고 그걸 짜집기 하거나 늘려야한다니 기가 막히더군요 -ㅅ-.
이런 식으로 하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다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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