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점에서의 지구의 인류보다 훨씬 더 발달된 인류의 문명이 들어와 침공을 한다면, 과연 인간의 존엄성은 지켜질까요? 고등생물이라는 자존심은? 생명의 무게는?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다른 생물을 죽일 경우 남의 생명을 생각하면서 죽이지는 않죠. 그저 '아 귀찮네.' 생각하고 주저없이 탁하고 죽이죠.
죄책감?
그런 거 없습니다. 그저 방해하던 것들이 사라졌으니 이제 좀 괜찮군하거나, 죽인 존재를 가지고 농담따먹기를 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주로 해가되는 모기나 그런 벌레 종류)
강아지? 말? 고양이?
글쎄요. 사람들의 기준에서 벌레들보다야. 생명의 위치가 더 높긴 하죠. 허나, 그것뿐입니다. 인간의 삶에 활력소가 되고 도움이 되고 외로울때 곁에 지켜주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수치스런 표현을 할때 이런 말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죠.
"왜 다들 나를 바라보지? 내가 동물원의 우리에 있는 동물인줄 아나? 아. 기분 나빠."
이걸로 알 수 있는건 '지구상에 살아있는 동물 중에서 가장 존귀한 생명은 인간이다.'랄까요. 우선 힘이 있어야. 종족을 지킬 수가 있고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기고. 나 외에 타인을 살펴 볼 생각을 가질 수가 있겠죠.
곰곰이 생각해보면, 옛날부터 동물이란 서로 생존하기 위해서 처절한 싸움에서 살아남았죠. 필요에 의해서 잔인해지기도 했고 필요에 의해서 공존하기도 했고 말이죠.
자기보다 큰 존재를 잡기 위해 무리를 지어 사냥을 하고, 먹기 위해 다른 동물을 죽입니다. 자신의 부족과 다른 존재가 있으면 부족을 지키기 위해서 타 부족을 죽이죠. 혹은 협상하거나.
엣날에는 살아가면서 다른 생명을 자신의 유희로 죽이거나, 조롱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단지, 필요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죽이는 경우는 있어도 말이죠.
약육강식.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 자연의 법칙에 의해서 죽이는 경우. 그런 시대를 저는 이해합니다. 살기 위해서, 또는 지키기 위해서 악착같이 살아가야 했으니까요.
시간이 흘러서 나라가 생기고, 시민의식이 높아지고, 여러가지 먹을 거리가 생기고 그래도 사람들은 다른 생명을 죽이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1. 돈이 없어서.
2. 혹은 기분이 나쁜데 화풀이 대용으로.
3. 그냥 이유없이.
4. 이해관계에 의해서.
저번에 동물농장을 봤을 때 강하게 느낌이 들었던 경우가 있습니다. 돈을 위해서 개를 잡아다 개고기집에 팔때 말이죠. 산에다가 개를 가두고 먹이도 먹이 같지 않은 더러운 구정물을 먹이고, 일신의 자유는 없게 안에 가두어놓았죠.
안에서 임신한 상태가 안좋은 어미 강아지도 있었고, 세상에 갓 생명을 이어받은 새끼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했달까요?
저 개의 생명의 가치는 저 정도인가?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개의 생명을 하찮게 여겨도 되는 걸까?
먹는 것도, 자유도 갇혔다. 하루 하루를 공포에 살아가겠지.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지만, 무슨 권리로?
그냥 씁쓸했네요. 그저 그랬어요. 식용으로 키우는 개도 먹일 땐 잘 먹이고 죽일때도 고통없이 죽인다는데...
제가 어릴 때는 개를 식용으로 먹는다는 것에 강한 반발감이 들었을 때도 있더랍니다.
개도 돼지도 인간처럼 생명인데 왜 먹는 거지?
지금은 개말고도 먹을 수 있는 요리는 많은데, 딱히 개를 먹지 않아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요리는 널렸는데. 살기위해서 개를 먹는 시대는 지나갔지 않았나.
만약에 자신이 가축으로 태어나 사람들이 넌 식용으로 기를 것이라다. 라는 말을 하면 무슨 기분이 들까.
현 시대에서 만약에 훨씬 발전한 기술 문명의 존재가 지구에 침공한다면 과연 인간의 생명의 존엄성은 보장받을 수 있을까? 그 미지의 존재도 인간을 가축처럼 여기진 않을까?
p.s : 전 사람들이 서로의 생명을 존중해주고 자신보다 낮은 사슬에 있는 동물들의 생명도 그에 맞게 존중해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드네요.
p.s2: 사실 본문은 옛날부터 생각을 해보고 고민을 하고 했지만, 간츠를 보고 충격 받은 면이 있더군요. 과연 외계의 문명이 오면, 인간이 가축들에게 했던 것처럼, 부메랑처럼 되돌아오지 않을까 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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