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육군 예비역이지만, 제 친구의 동생이 천안함의 희생자입니다.
때문에 저에게도 천안함 침몰은 참 가슴아픈 일인데, 정말 잠정적으로 북한 소행이 되버린 걸까요. 정말 확실한 걸까요.
훈련소에서 화생방 훈련만 받아도 눈앞이 캄캄하고 어머니 얼굴만 떠오르는데, 그 새까만 어둠과 숨못쉬는 고통 속에 얼마나 사랑하는 이들을 불렀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먹먹하네요.
친구가 동생의 영정 앞에 국화꽃을 놓으며 중얼거리던 말이 떠오릅니다.절대로 이 나라를 용서하지 말아라고, 저승에서라도 이 나라를 저주하라고, 니 죽음의 원인마저 확실히 밝혀내지 못하는 이 빌어먹을 나라를 절대로 용서하지 말라고.
왠지 그냥 그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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