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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가끔 가위에 눌리는데...

작성자
Lv.31 회색물감
작성
11.08.23 23:38
조회
417

독특한 가위에 눌릴 때가 있죠.

제 경우엔 자고 있는 내 몸을 내려다보는 가위가 인상적이었죠.

한 번은 내 몸 바로 위에서 날 내려다보는 가위였고,

두번째는 마루에서 마구 달리다가 돌아오는 가위였고,

세번째는 베란다 천장에서 허우적거리는 가위였었죠.

참, 비슷한 유형의 가위를 또 눌렸네요.ㅋㅋ

전에 이 이야기 썼을 대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지금 생각나네요.

그것도 호랑이 인형 사기 직전에 일어난 일이었어요.

귀신이 보이는 가위였는데...매우 흔한 일이죠.

다만 다른 건...;;;

음...;;이런 이야기 해도 될런지...;;

제가 어딘가를 갔는데, 그곳에 있던 두 사람이 저를 집에다 데려다준다는 꿈이었어요. 그런데 이상한건 두 사람이 저보고 집에 데려다줄테니 눈을 꼭 감으라는 거였어요. 한 사람은 제 발을 잡고, 또 한 사람은 제 머리를 잡고 저를 날랐죠.

그런데 그만 제가 눈을 떴던 것 같아요. 뜻밖에도 제 방이더군요.

두 사람이 공중에 떠서 저를 천천히 침대에 내려놓고 있었어요.

이상하지만 저 자신은 두 명이었죠. 침대에 누워있는 나, 공중에서 내려가고 있는 꿈속의 주인공 나.

그런데 저 앞에 창가에 하얀 그림자가 앉아 있더군요. 하얀 소복에 검은 머리를 늘어트린 젊은 여자가 창가에 앉아서 서럽게 울어대더군요.

전 깜짝 놀라 눈을 감았죠. 그리고 절 날라주던 두 사람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내려가는 느낌은 더 이상 없고...그래서 다시 눈을 떴는데...

그때 갑자기 하얀 그림자가 파바밧! 달려와서 두 손으로 제 목을 콱!!! 졸라버렸죠.

어찌나 목 졸리는 느낌이 선명하던지..마구 발버둥치던 것 까지 기억나네요.

하하...그러고나서 우연찮게도 호랑이 인형을 샀죠. 집더하기 마트에 우연하게 갔다가 호랑이 인형이 널려 있는 걸 보고는 충동구매를 했죠. 큰거 작은 거 막 사가지고 집에 왔어요.

효과는 대단하다는...호랑이 인형 놓고나선 가위 눌리는 일이 없네요. 엄마도 가위 심하게 눌리시고 난리였는데, 팔뚝만한 호랑이 인형 갖다 놨더니 눌리는 일이 거의 없어요. 딱 한 번 눌렸었는데, 우연이었는지 호랑이 인형이 뒤집혀 있었던 때였다는...;;

무쇠칼보다 오히려 더 효과 있더군요...;;

왜 인진 잘 모르겠어요.

참고로 전 영적인 세계와는 하등 관계없는 평범한 인간입니다. 능력치따윈 제로. 그쪽 세계분도 아는 분 없어요.ㅋㅋ


Comment ' 9

  • 작성자
    Lv.65 락생
    작성일
    11.08.23 23:40
    No. 1

    전 귀신이 가위 누르면 때리는데;;; 무섭긴 한데 때리면 사라지더라구요 몸이 안 움직이면 그냥 생각만으로라도 쎄게 때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회색물감
    작성일
    11.08.23 23:42
    No. 2

    락생님, 그런 방법이 0.0....전 별별 가위에 다 눌려봤는데 한 번도 그런 생각 안했다는...;;그냥 가위 눌렸다가 깨어나서 "한 번 더 이짓 하면 두 번 죽여버릴테다!"라고 소리친 적은 있어도. 괜찮은 방법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마천회
    작성일
    11.08.23 23:54
    No. 3

    저는 그냥 가위걸리면 그냥 손가락 끝부분을 움직이면 깨지는데 계속걸리다보니 내성이 생기더라고요-_- 가위깨도 다시걸리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회색물감
    작성일
    11.08.23 23:57
    No. 4

    마천회님,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을 움직여서 깨어난 후에 곧바로 잠드시면 안되요. 그럼 다시 눌려요. 사실 울 엄마가 가위가 심해서 별짓을 다해봤다지요. 메밀과 소금을 볶아본 적도 있고, 옆으로 누우면 안걸린다고 해서 그렇게 해본 적도 있고, 무쇠칼도 베개에 넣어보고 별짓 다했어요. 달마도도 걸어보고...하지만 다 소용없었어요. 개인마다 다른 비법이 있을테지만 우리집은 그냥 호랑이 인형이 좋았네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푸리푸리롱
    작성일
    11.08.24 00:00
    No. 5

    저도 가위눌렸던 경험 중에 인상 깊은게 하나 있습니다.
    한창 꿈을 꾸다가(물론 앞에 꿈은 개꿈) 어느 방에 들어섰는데 머리는 산발에 다소 무표정한 얼굴의 생전 처음 보는 여자가 있더군요. 가까이서 얼굴을 관찰하는데(지금 생각해보면 그 여자가 절 관찰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갑자기 그 여자가 방 한쪽으로 가서 노래를 부르는데.. 무속인 들이 제사를 지낼 때(표현이 맞는지는..) 방울 들고 부르는 그런 노래 있지않습니까.. 춤을 추며 막 불러 대는데 저도 모르게 그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더군요. 한창 부르다보니 노래소리가 바로 귀옆에서 들리듯 생생하고, 따라 부르는 제 목소리 역시 꿈이라기엔 너무 생생했구요, 순간 이거 끝까지 부르면 X되겠다 싶더군요. 노래를 멈추려했지만 몸이 따라 움직이지 않고.. 갑자기 그여자가 옆에 와서 미친듯이 웃는데 노래는 들리고... 엄청 발버둥치다 간신히 깨어났는데..
    오컬트 쪽에 관심 많은 친구에게 물어보니 꿈에서 낯이 익지 않은 생전 처음보는 사람을 본다면, 귀신일 가능성이 높다더군요. 섬뜩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회색물감
    작성일
    11.08.24 00:02
    No. 6

    푸리푸리옹님..어머 무섭네요. 특히 무당꿈은 최악의 악몽중 하나라죠. 제 가위에는 꼭 등장하는 분이 계셔요. 소복을 입고 머리를 푼 분이죠. 왜인지는 모르지만 중학교때 첫가위 눌린 후로 꾸준히 등장해주셨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푸리푸리롱
    작성일
    11.08.24 00:28
    No. 7

    그정도면 이제 정도 들만 하겠네요ㅋ;
    꿈을 자주 꾸는 편이 아니라서 가끔씩 가위 눌리면 하루종일 불쾌하던데, 보라공주님은 편하게 말하시니 익숙해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회색물감
    작성일
    11.08.24 00:49
    No. 8

    푸리푸리롱님...저, 정이라뇨...;;가위도 지긋지긋하죠.차라리 저는 괜찮은데 엄마가 가위눌리는 모습이 제일 무서워요. 가끔씩 가위눌리면서 말을 할 때도 있으시거든요.요샌 안그러지만.깨우러 달려온 저한테 막 호통도 치고 그러셨죠.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써클
    작성일
    11.08.24 02:01
    No. 9

    전 지금까지 가위 눌린적이 한번도 없는데 굉장히 신기하네요

    이게 다 내가 베고 자는 백호 덕분인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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